제2050장
연창욱 무리가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경멸의 기색을 주위 사람들은 뚜렷이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련 경지는 그냥 수련 경지일 뿐 전투력과는 별개의 문제다.
비록 이천후가 지금 반보 화령경에 머물러 있지만 화령경 강자가 둘이 덤벼도 그를 상대하기 쉽지 않을 터였다.
“연창욱, 네가 그렇게 극찬하던 친구가 바로 이 사람이야?”
푸른 비단 옷을 차려입은 한 여인이 오만한 태도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늘씬한 몸매에 도도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으며 마치 군계일학처럼 무리 속에서 우뚝 빛났다.
여인은 이천후를 평가하듯 살펴보았고 살짝 찌푸린 눈썹에서 그에 대한 불만이 드러났다.
이천후 역시 그녀를 유심히 살폈다. 그 순간 속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여인이 풍기는 기운이 공작 성녀와 맞먹을 정도였다. 이 정도라면 분명 보통 인물은 아니다. 고대 성녀급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때 여인의 옆에 서 있던 날렵한 눈매의 잘생긴 남자가 나섰다. 그는 은백색의 긴 옷을 입고 있었으며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연창욱, 너 허풍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고작 반보 화령경 따위를 강자라고 해? 이 정도 실력으로는 영사산에서 살아남기도 힘들 텐데 어떻게 우리와 손잡고 적을 상대해?”
그러자 연창욱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두 사람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이천후에게 다가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은 뒤 다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분, 너무 경솔하게 판단하지 마세요. 천후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동경이었지만 그 상태에서도 기정진 같은 강력한 고대 성자를 쓰러뜨렸어요.”
“천후의 수련 경지가 높아지면 전투력도 우리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질 거예요. 곧 우리와 동등한 수준이 될 수도 있어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군.”
푸른 옷의 여인은 여전히 냉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녀는 이천후의 무용담을 몇 차례 듣긴 했지만 직접 본 적이 없기에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게다가 반보 화령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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