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4장
상고 시절 인간족,‧요족,‧선족,‧마족이 뒤엉킨 대전쟁 중 ‘마우황’은 바로 이 신통한 법상을 앞세워 인간족의 성인 다섯 명을 모조리 베어냈다.
이 마우 법상은 이천후의 만고 금신과 흡사한 위력을 지녔으며 일단 발현되면 위력이 실로 무시무시하여 만법을 파쇄하는 힘을 가졌다.
“내 칠채룡수를 탐하는 자는 모두 죽어야 해!”
공포의 거대 마신으로 변모한 정탁수가 천지를 뒤흔드는 포효를 내질렀다. 그의 외침만으로도 수많은 이들의 고막이 터져 피가 흘렀고 뇌리까지 울렸다.
그러나 아무리 그의 위세가 천하를 뒤흔들지라도 이미 눈이 뒤집힌 무사들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정탁수를 먼저 제거한 후 칠채룡수를 쟁취하자!”
희자와 연창욱을 비롯한 수많은 강자들은 즉시 뜻을 모았다. 정탁수를 쓰러뜨리지 않고선 누구도 칠채룡수를 손에 넣을 수 없음을 명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유부단할 겨를도 없는 과단성 있는 이들이었다. 뜻을 세운 즉시 온 힘을 다해 기세를 뿜어냈고 일제히 정탁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희자의 위세는 실로 장관이었다. 그의 전신에서 수십 가닥의 거대한 용의 기운이 솟구쳐 나왔고 마치 거대한 용들이 그 주위를 휘감듯 하늘을 날며 진동했다. 용들이 내뿜는 용성은 천지를 울리고 그의 몸에선 광대한 용위가 퍼져나갔다.
연창욱은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을 떴다. 그 검은 눈은 마치 우주 속 블랙홀처럼 깊고 신비로웠으며 파괴적인 힘이 그 속에서 쉼 없이 일렁였다.
수많은 강자들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와중에도 정탁수는 전혀 두려움 없이 맞섰다. 거대한 마신의 몸에서 끝없이 검은 마기가 흘러나왔고 이 일대를 아득한 마역으로 덮어버렸다.
그 마기는 빠르게 응집되어 여섯 구의 거대한 ‘마왕상’으로 변했다. 이들은 모두 흉포하기 그지없었으며 넘치는 마위로 모든 강자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만 년 고대 성자라 그런가, 역시 강하네...’
이천후는 군중 속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탁수의 무한한 마기가 뿜어져 나오자 그의 체내에 잠들어 있던 마태 영동마저 꿈틀대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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