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1장
탁재환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우나연 품에 안긴 새까만 강아지를 쳐다보더니 깜짝 놀라 소리쳤다.
“이 멍청한 강아지가 금빛 새끼 사자였다고?”
“그럼 뭔 줄 알았어?”
이천후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망할!”
탁재환은 순간 이성을 잃은 듯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난 무슨 신령스러운 수호신이라도 되는 줄 알았지! 근데 이게 금빛 새끼 사자였다고? 이 자식, 오늘 당장 네 가죽 벗겨서 사자 털 코트 만들어 입고 만다!”
“멍멍멍... 크르르...”
금빛 새끼 사자는 본모습을 드러내며 짖는 소리와 함께 포효까지 섞어가며 탁재환에게 위협적으로 굴었다.
“네 이놈, 가죽 벗겨버리겠어!”
탁재환이 괴성을 지르며 금빛 새끼 사자에게 돌진했다. 사실 둘은 오래된 앙숙이었다.
퍼엉...
이때 번개가 번쩍이며 하늘을 갈랐고 탁재환은 그대로 바닥에 뻗어버렸다. 그의 팔다리가 새까맣게 그을렸고 몸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푸하하하하...”
그 광경을 본 이들은 모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멀리 떨어져 혼자 서 있던 공작 성녀도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이 무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유쾌하게 어울리는 사이라는 것을.
그녀가 몸담고 있는 사대 성교는 겉으론 한 울타리라 해도 속으로는 서로 물고 뜯기 바빴다. 의심과 경쟁, 이간질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잠시 소란을 즐긴 뒤 이천후와 조민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꽤 먼 거리를 걸은 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췄다.
이천후는 일수를 꺼냈고 조민희는 월수를 꺼냈다.
“우리에겐 일수와 월수, 두 그루의 보물 나무가 있어서 이것들을 통해 태양의 정령과 달의 정령을 얻을 수 있지만 성수는 정탁수가 가지고 있어. 그걸 손에 넣어야만 비로소 불멸의 칠채룡령을 완성할 수 있어.”
조민희가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정탁수는 너무 강해요. 우리보다 수련 경지가 훨씬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신통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요.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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