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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8장

안연철이 자세히 말하기도 전에 그를 쫓던 생령 무리가 산 언저리까지 도착해 고함을 질렀다. “수장님! 저 무리들은 요왕이 기르던 마물의 마구간 노예들입니다! 그놈들이 요왕의 탈것을 풀어 놓아서 제가 운영하는 약방의 약초를 모조리 뜯어먹었어요!” 안연철은 피를 토하며 호소했다. 이천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안연철이 비선성 내에서 거리 하나를 통째로 소유하고 있으며 그 거리 안에 몇 개의 상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약방도 그중 하나였다. “그래서 제가 나서서 제지했는데 그놈들은 막무가내더군요. 보상은커녕 오히려 절 이렇게 만든 겁니다! 제 약방의 귀한 약재들도 다 털어 갔어요!” “게다가 끝까지 쫓아와 여기까지 몰아붙였습니다!” 안연철은 이를 악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평소 온화한 성격이라 함부로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지금처럼 이성을 잃고 분노한다는 것은 그 무리의 행동이 얼마나 악랄했는지를 보여주는 셈이었다. 이천후 역시 분노가 치밀었다. 이건 누가 봐도 도를 넘은 횡포였다. “탁재환은? 같이 있던 거 아니었어?” 이천후가 물었다. “그 친구는 5대 산채의 인원과 접촉하러 어제 도시를 나갔어요.” 안연철이 답했다. “그래. 일단은 상처부터 치료해.” 이천후는 치료약을 꺼내 안연철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수장님.” 안연철은 상처 위에 약가루를 뿌리며 이를 악물었다. 따가운 통증에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약효는 대단했고 상처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산등성이 위로 무리 지어 선 말사육꾼들이 하늘을 가릴 듯한 위세를 뿜어내며 버티고 있었다. 온몸에서 치솟는 기세는 산을 뒤흔들 정도였다. “안연철! 당장 나와서 죽음을 받아들여라!” “우리 왕의 신마를 놀라게 한 죄, 죽어 마땅하다!” “어서 기어나와 우리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그렇지 않으면 널 영혼까지 쓸어버리겠다!” 수십 명의 말사육꾼들이 산 위에서 고함을 쳤다. 안연철은 분노에 떨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대로 뛰쳐나가서 저들과 맞붙고 싶었다. “네가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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