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0장
“수장!”
“수장님!”
멀리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왔다. 이내 두 줄기 유광이 하늘을 가르며 이천후의 산 위로 내려앉았다. 바로 탁재환과 조상민이었다.
이천후는 금제를 풀어 두 형제를 들어오게 했다.
“수장, 나 상민이랑 연락되자마자 들었는데 연철이가 공격당했다며! 그래서 부리나케 달려왔어!”
탁재환은 안연철의 멍든 얼굴을 보곤 눈을 부릅뜨며 이를 갈았다.
“망할 놈, 도대체 누구야! 감히 내 형제를 때려? 당장 가서 그 집구석을 쓸어버리겠어!”
“됐어. 나를 쫓던 놈들은 수장님께서 전부 해치우셨어.”
안연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하고 이어 일의 전말을 설명했다.
말을 들은 탁재환과 조상민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더니 곧장 폭풍 칭찬을 시작했다.
“수장, 며칠 못 본 사이에 실력이 폭발했네! 그 수많은 화령경 놈들을 순식간에 처단하다니! 정말 존경스러워!”
“수장님의 의리는 하늘을 찌릅니다! 그 무서운 분천원왕도 두려워하지 않으시다니! 존경심이 제 마음속에서 샘솟습니다!”
이천후는 두 사람의 과한 칭찬에 머리가 지끈거려 이마를 짚었다.
“그만 좀 해.”
그는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상민아, 민희 성녀 쪽 소식은 아직 없어?”
“아직은 없지만 수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 같은 약골도 멀쩡히 살아 있으니 그분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죠.”
조상민이 씩 웃으며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땅에 널브러진 기린마를 가리켰다.
“마침 잘 왔어. 오늘 저녁은 이놈 고기로 국 끓여 먹자.”
안연철은 그 말에 놀라서 휘청거리다가 넘어질 뻔했다. 눈가도 떨릴 지경이었다. 이천후가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니.
기린마는 어디 길거리에서 주운 고양이나 강아지가 아니라 전설적인 기린 신족의 후손이었고 심지어 분천원왕의 애마였다. 이걸 요리해 먹다간 진짜 큰일이 날지도 몰랐다.
“수장님, 그건... 아무래도 좀 무리 아닐까요?”
안연철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뭐가 무리야? 기린마 고기는 보양식이야. 나도 이제 화령경에 들어섰으니 몸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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