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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5장

지금 경매에 오른 이 ‘화천보결단’은 인급 절품으로 등급은 낮지 않은 편이다. 이 자리에 모인 생령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꽤 높은 물건이었다. 시작가는 1품 정석 오백 근이고 곧이어 사방에서 호가가 쏟아졌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 단약은 최종적으로 1품 정석 이천 근에 낙찰되었다. 낙찰자는 인간족의 무사였다. 첫 번째 경매품부터 이천 근이라는 고가에 거래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다시 한번 들끓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다음 경매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였다. 두 번째 경매품도 곧 무대 위에 올랐고 기다란 상자 안에 담긴 물건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앞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은희는 이미 무대에서 내려갔고 대신 새로운 경매인이 등장했다. 이십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는데 인상이 좀 께름칙하고 음흉한 구석이 있었다. 그는 긴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장검입니다. 철을 가르듯 무르고 금옥을 절단할 만큼 날카롭죠. 이건 정품 영기, 그야말로 진짜배기입니다.” 그러고는 조금 뜸을 들이더니 느끼한 말투로 덧붙였다. “이 검의 전 주인은 매우 아름다운 인간족 여성입니다. 그녀가 몇 년간 몸에 지니고 다녔기 때문에 검에 아직 그 미인의 온기가 남아있죠!” ‘아름다운 인간족 여성’, ‘몸에 지녔다’, ‘미인의 잔향’. 그런 표현이 연이어 튀어나오자 장내는 곧장 들끓었다. 특히 수컷 요족 생령들이 열광하며 고함을 질러댔다. 현장의 열기를 느낀 경매인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곧바로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순식간에 모든 시선이 장검에 꽂혔다. 그 순간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저 검은 청이의 검인데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등천로에 막 들어섰을 무렵 청이는 이천후의 곁에서 따라다니며 자기 세력을 조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칠채룡수를 두고 벌어진 다툼 중에 그녀와 떨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설마... 청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이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이 검은 반드시 낙찰받아야 했고 그다음에 이 경매인을 붙잡고 청이에 대한 단서를 캐봐야 했다. 청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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