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2장
“내가 들은 바로는 봉무 신녀는 지금 구궁오도탑 지하 감옥에 갇혀 있어. 음양 성자가 금선부라는 부적을 써서 지금은 영력이 완전히 봉인된 상태래.”
도요 공주가 다급하게 말했다.
“어쩐지!”
이천후는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 봉무가 이토록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가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만요산 내부에서 내분이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음양 성자는 도대체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지? 약혼식에다가 이 경매까지, 무슨 속셈이야?”
이천후는 다시 물었다.
“그걸 바로 지금 말해주려고 했어.”
도요 공주의 얼굴엔 초조함이 가득했다.
“오늘의 약혼식 자체가 하나의 음모야. 음양 성자는 이렇게 많은 요족 생령들을 초대해 놓고선 여기 배치된 진법을 이용해 전부 진압하고 항복시키려는 계획이야. 이들을 만요산에 강제로 귀속시키려는 거지. 그렇게 되면 만요산의 세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결국 비선성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돼!”
“음양 성자와 손잡은 그 대마왕 있잖아. 그자가 무슨 ‘식심대법’이라는 마법을 쓴다던데. 그걸로 요족 강자들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대.”
이천후는 그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음양 성자의 야심이 이렇게 클 줄이야. 약혼식은 그저 위장이었고 진짜 목적은 이 자리에 모인 요족 강자들을 통째로 제압하는 것이었다.
“정말 야망이 끝도 없군. 이런 짓을 하다간 모두의 공분을 사게 될 텐데? 이 계획이 들통나면 음양 성자도 도망갈 구멍이 없을 텐데?”
도요 공주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도망갈 구멍이 있지. 그 외역천마가 바로 그놈의 뒷배잖아.”
이천후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외역천마는 순수한 악 그 자체인데 그런 자들과 손을 잡는다면 음양 성자도 결국 좋은 결말을 맞을 수 없을 거야.”
“맞아. 하지만 자기 욕망을 위해 영혼까지 악마에게 판 자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오늘날에도 항상 있지.”
이천후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물었다.
“그런데 굳이 이런 경매를 벌이는 건 무슨 이유야?”
“시간을 끌기 위해서야. 비록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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