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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5장

“백호보술!” 이천후는 그제야 왜 지존연맹이 이 신염산에서 완전히 박살이 났는지 깨달았다. 이곳에 사는 생명체들이 너무나도 강했고 무려 고대 사상수 중 하나인 백호의 전승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백호는 태고 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한 존재였고 상고 시대에 이르러서는 청룡, 주작, 현무와 함께 사상신수로 이름을 올린 신수 중 하나였다. 하얀 호랑이가 머리를 들어 포효하자 음파만으로 산허리 절반이 통째로 날아갔다. 그 거대한 몸이 혼돈의 안개를 두르고 덮쳐오고 있었고 그 입에서는 별과 별이 터지는 환영이 넘실거렸다. 하지만 이천후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전진하며 주먹 끝에 금빛 화염을 띠우고 파도가 절벽을 때리듯 격렬한 맨주먹 싸움을 벌였다. 고대 신수와의 정면 격투는 그야말로 원초적 싸움이었다. 이에 신염산의 모든 생령이 그 장면을 넋 놓고 바라봤다. 아홉 개의 영동을 열었다는 인간 수련자 이천후가 도대체 얼마나 괴물 같은 존재인지 지금 이 자리에서 입증되고 있었다. 그 뛰어난 소년조차 숨겨둔 백호보술을 꺼내 쓰고 천지와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니. 곧 대지가 거미줄처럼 갈라졌고 제4층 화역의 하늘이 통째로 흔들리며 땅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불타버린 절벽과 재가 된 나무가 여기저기 널려 있어 마치 고대의 괴수가 미쳐 날뛰다 간 전쟁터 같았다. 퍽. 퍽. 퍽. 이천후는 맨주먹으로 백호의 환영을 산산조각 냈고 그 기세 그대로 미친 짐승처럼 소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그가 전투 중에도 열 번째 영동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소년도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그는 수십 번이나 얻어맞고 날아가면서도 다시 일어났고 오히려 싸움에 대한 열기가 점점 더 거세졌다. 그의 눈빛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너 진짜 내 스타일이야! 싸움 끝나면 의형제 맺자!” 이천후는 미친 듯이 싸우면서도 태도는 줄곧 우호적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이 소년의 신분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알아챘다. 만약 이 소년과 잘 지내면 이 위험한 화역에서 목숨 건져 나갈 실마리를 얻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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