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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7장

화염을 두른 거대한 용이 하늘을 가르며 돌진해왔고 그와 동시에 자주색 옷을 입은 소년이 반대편에서 이천후를 포위했다. 그들은 좌우에서 동시에 협공을 가하며 신염산에 이 인류 천재의 시신을 남기겠다는 듯 맹공을 퍼부었다. 이천후는 단신으로 두 강자를 상대하며 치열하게 싸웠고 그 와중에도 몸속 열 번째 영동이 꾸준히 요동치며 팽창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무언가 부족해 영동은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넌 오늘 여기서 끝장이야!” 이때 소년이 차갑게 웃으며 외쳤다. 곧바로 산비탈을 흐르던 마그마가 갑자기 꿈틀거리더니 수백 마리의 불꽃 뱀으로 변해 땅 위를 휘감았다. “이 땅엔 무한한 화령이 존재하고 전부 내 뜻대로 움직이지!”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늘 위 화염룡이 몸을 둥글게 말아 금고리처럼 회전하기 시작했다. 단단해 보였던 비늘이 마치 살아있는 뱀처럼 유연하게 휘감겨들더니 슥 하고 이천후의 몸을 고삐처럼 휘어감았다. 이천후의 동공이 수축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만고금신을 발동시켰지만 거대한 용의 몸통이 사슬처럼 조여들며 그의 몸을 단단히 옥죄었다. 그리고 귓가에 근육이 뼈를 짓누르는 소름 끼치는 마찰음이 들려왔고 그의 몸을 감싼 금빛 보호막은 용의 비늘과 충돌하며 찬란한 불꽃을 튀겼다. “이제 끝장이야.” 곧바로 화염룡의 커다란 머리가 확 다가왔는데 그것의 이빨 사이에서 피어나는 불꽃은 형체를 갖춘 검처럼 날카로웠고 그대로 이천후의 몸을 삼킬 기세로 쏟아졌다. 그 순간 이천후는 용의 목구멍 깊숙이 끓어오르는 용암을 똑똑히 보았다. 뜨거운 용의 숨결이 보호막을 뚫고 몸을 태울 듯 들이닥쳤지만 그의 눈동자엔 오히려 전투의 광기가 타올랐다. 그는 조금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머리를 들이밀며 화염룡의 비늘로 뒤덮인 몸통을 향해 그대로 물어버렸다. 용의 날카로운 비늘이 이천후의 치아를 저리게 했지만 그는 끝내 턱의 힘으로 한 덩이 피와 살을 뜯어내 그대로 삼켰다. 그러자 뜨겁게 끓는 용혈이 목을 타고 흘러들었고 한 방울 한 방울이 그의 경맥 속에서 폭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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