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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3장

“죽어라!” 요광 성자 또한 온 힘을 끌어모아 일생 일대 단 한 번도 밟지 않았던 일곱 번째 걸음을 내디뎠다. ‘일곱 걸음 만에 천지를 창조한다’는 말처럼 그 순간 하늘을 뒤덮는 살기와 함께 혼돈의 기운이 사방으로 번져 나갔고 순식간에 공간이 무너지고 수축하더니 혼돈의 소용돌이로 뒤엉켰다. 그리고 태고의 신마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을 부수고 대지마저 원시 입자로 분해되기 시작했는데 마치 천지가 처음 열린 날 창세의 장면이 다시 펼쳐지는 듯했다. 이 한 걸음은 천지를 파괴하고 다시 ‘조천’의 길을 여는 위업이 깃들어 있었다. 이 세계 전체를 허물고 새로 짓겠다는 무지막지한 신력과 함께 이 안에 있는 모든 생령은 예외 없이 지워지고 모든 존재는 다시 주조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광칠살보의 제7보, 궁극의 한 걸음이었다. 이 한 걸음이 떨어지면 혼돈의 기운이 퍼져나가며 세계 그 자체를 갈아엎는다. 이 기술의 무서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사실상 모든 적을 궤멸시키는 절대살수였다. “혼돈이 세상에 드러났어!” 관전 중이던 미혜가 목소리를 높이며 외쳤고 거센 기류에 휘말린 그녀의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이건 만물귀원의 징조야! 이천후가 있는 공간이 원시의 원기로 해체되려 하고 있어!” 그녀의 말처럼 혼돈의 안개가 스쳐 지나간 자리에는 산과 돌, 풀과 나무 할 것 없이 전부 기화되어 사라졌다. 이천후가 딛고 있던 땅은 눈에 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해체되고 있었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만 홀로 허공에 남아 섰다. 그를 감싸던 혈색 장막은 혼돈기와 접촉할 때마다 별빛처럼 번쩍이며 파열했고 그로 인해 공간에는 점점 깊은 금이 갔다. 촤아아아... 곧 혼돈의 백색 안개가 파도처럼 몰아치며 번졌다. 이천후 주위 수십 리에 달하는 공간이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찢겨나가는 화폭처럼 허물어졌고 산이 부서지고 고목은 가루가 되었으며 심지어 불길조차 순식간에 허무로 변해 사라졌다. 이 소멸의 힘 앞에서 혈육으로 이루어진 육체란 그저 종잇장이나 다름없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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