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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1장

각 세력의 깃발이 작열하는 열기 속에서 펄럭거렸다. 모두가 속내를 감춘 채 예의주시 중이었고 일부 생령들은 벌써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하고 꼬여가고 있었다. 물론 지금 이 전투의 결과는 그 자체로 향후 전장의 방향을 가를 중대한 변수였다. 이천후와 요광 성수 사이에 승부가 나지 않는 이상 어느 쪽도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운 형국이었고 지금 이 상황은 말 그대로 폭약통에 불씨가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전장이 그대로 터져버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었다. 산과 들을 가득 메운 수많은 구경꾼들 속에서 황촌 사람들만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사실 황촌 무리도 이천후와 요광 성수가 정면충돌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민희가 제일 먼저 사람들을 이끌고 출발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제5중 영역 경계에서 가로막히고 말았다. 그들을 막아선 이는 신염산의 한 성대경 강자였는데 그 존재는 마치 거대한 석상처럼 경계에 버티고 서서 황촌 일행을 단 한 걸음도 들이지 못하게 했다. 성대경은 실로 무시무시한 경지였다. 세상 어디서든 강호를 주름잡을 수 있고 심지어 한 문파의 성주로 군림할 수 있었다. 황촌 사람들이 죄다 달려들어도 그 앞에선 손가락 하나 꺾을 수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분통이 터져 견딜 수 없었다. ‘도대체 왜 다른 사람들은 다 들여보내면서 우리만 막는 거야! 이건 대놓고 이천후를 죽게 내버려 두겠다는 거잖아!’ ... 전장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하늘을 덮었던 황금빛 산예와 불태우는 주작이 동시에 흩어지며 두 사람은 다시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왔다. 이천후의 전신은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금빛 광휘로 둘러싸였고 요광 성수는 붉은 노을 같은 성광을 온몸에 둘렀으며 둘이 맞부딪히는 순간마다 하늘이 갈라졌다. 그 여파만으로 수백 리에 펼쳐진 구름이 산산조각 나며 터졌고 전장 가장자리 곳곳에서 공간이 뒤틀리고 금이 갔다. 게다가 마치 명부의 악귀들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진동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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