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2장
이천후는 연달아 피를 토하며 폭풍우 같은 맹렬한 공격에 점점 밀려났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자 그는 순식간에 백 장 뒤로 물러나 반사적으로 금빛으로 번쩍이는 보궁을 끌어당겼다.
궁현이 울려 퍼지는 순간 열세 줄기의 금색 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올랐고 각각의 화살마다 영력을 소용돌이치게 하며 주작의 환영들을 강제로 찢어발겼다.
쾅.
이때 요광 성수가 갑자기 손가락을 쫙 펼쳤다. 그의 팔 전체가 마치 하늘을 떠받치는 석주처럼 부풀어 오르고 손바닥에는 붉은 부적 문양이 층층이 겹쳐져 눈부시게 빛났다.
눈 깜짝할 사이 그 손바닥에서 수십 마리의 불꽃 주작이 탄생했다. 이 불의 신수들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사납고 강력했으며 하늘과 땅을 뒤엎을 듯한 기세로 이천후를 향해 돌진했다.
이것이 바로 주작 보술에 나오는 가장 강력한 금기 살법인데 예전 주작왕이 이 기술로 성령 전장을 피로 물들인 전적이 있다.
그러나 이천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빛 광휘는 마치 태양조차 무색하게 할 정도로 찬란하고도 영원할 것 같았고 온몸이 황금으로 주조된 마신처럼 보였다.
이천후는 오히려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불꽃의 바다를 정면으로 향해 역류하듯 돌진했다. 그의 체내에서 산예의 비법이 미친 듯이 돌아가고 경맥을 따라 뇌광이 뱀처럼 포효하며 요광 성수의 공격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쾅. 쾅. 쾅.
이천후의 황금빛 주먹이 닿는 곳마다 주작 환영들이 폭발하며 하늘 가득 불꽃 잔해가 흩날렸고 전장이 있는 하늘은 금빛과 붉은 빛으로 정확히 양분되었다.
한쪽은 뜨거운 태양처럼 작열하는 황금빛, 다른 한쪽은 피바다처럼 끓어오르는 붉은 노을.
이천후는 순수한 힘으로 불의 장벽을 찢고 눈 깜짝할 사이 요광 성수의 눈앞까지 다가갔다. 두 명의 절세 천교가 맨주먹과 손바닥으로 주고받는 일격마다 공간이 주름지듯 진동했고 그들 주변에서 폭발하듯 튀어 나오는 금빛과 붉은 빛의 파동은 마치 천상의 대장장이들이 신철을 벼리는 것처럼 연달아 천공을 울렸다.
그 충격음에 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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