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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8장

“모두 들어라!” 이천후의 목소리는 크지도 고조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무겁고 단단한 망치처럼 사람들의 심장 깊숙이 박혀들었고 들끓는 전장의 공기 속에서 천근만근의 힘으로 울려 퍼졌다. “이제 나와 함께 출전하자!” “천마를 막고 음모를 부수며 이 산하를 수호하자!” “싸우자!” 그에 화답한 것은 수십 명이 일제히 내지른 결연하고 단호한 포효였다. 그 외침은 이 작은 공간 안에서 한데 엉켜 거대한 파도로 번졌고 급기야 외부에서 밀려드는 마족의 포효조차 억누를 만큼 강력한 기세로 뻗어나갔다. 망설임도 없었고 두려움도 없었다. 오직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일념만이 그들 눈빛 속에 서려 있었다. “좋아.” 이천후의 눈동자에 무시무시한 빛이 번뜩였다. “서라차, 너는 자유신장을 조종해서 모든 에너지 파동을 감추고 천마제단에 몰래 접근해.” “신장이 제단의 핵심에 닿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동시에 기습할 거야. 목표는 단 하나, 시천마군의 목을 베는 거야!” 이천후의 작전은 명확했고 단 한 번의 일격이었다. 천마제단 위에 선 채 이미 기세가 눈에 띄게 꺾인 시천마군은 이 제단을 지탱하고 성마의 힘을 이곳에 끌어오는 유일한 중심축이었다. 그를 죽인다면, 아니, 최소한 심각한 부상을 입혀 금기의 술법을 유지하지 못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마계점을 뚫고 들어오려는 이 미친 계획은 그 즉시 뿌리째 무너져버릴 것이다. “우나연!” 이천후가 낮게 외쳤다. 그의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웠고 단번에 모든 뜻을 전했다. 우나연은 그의 뜻을 즉시 알아차렸고 혼신의 힘으로 자유신장을 조종했다. 그 원시 영보는 창화보주의 파편에서 흘러나오는 오묘한 기운에 덮여 마치 이차원의 존재가 된 듯 완벽하게 기척을 감추었고 단 한 줄기의 에너지 파동조차 새어나가지 않았다. 지척에 있으나 하늘과 땅처럼 먼 거리였다. 신장은 마치 현실을 초월한 그림자처럼 모습을 감추고 생각이 일어난 순간 곧장 말도 안 될 정도로 광폭한 마기의 흐름과 뒤엉킨 에너지의 난류를 무음으로 꿰뚫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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