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9장
천조신곤의 몸체 위로 순식간에 신성의 광휘가 번쩍이며 피어올랐다. 그 깊숙한 내면에서부터 어떤 것도 꿰뚫고 어떤 것도 부수는 압도적인 의지가 포효하듯 터져 나왔다.
그것은 단순한 물리적 충돌이 아니었다. 이 곤격은 규칙을 박살내고 모든 법칙을 소멸시키는 절대적인 파괴력 그 자체였다.
쿠르르르...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시천마군의 시야 속에서 명신의 창이 화한 그 거대한 침몰의 마일에 이천후가 응축한 일점의 곤망이 정통으로 박히더니 거대한 균열이 억지로 찔려 나왔다.
그다음 순간 균열은 마치 유리 돔에 돌을 던진 듯 순식간에 벌어지며 쩌렁쩌렁한 굉음을 남기고 붕괴되었다.
수많은 마역의 환상이 천조신곤의 아래서 비명을 지르며 무너졌고 검은 마광은 미친 듯이 흩날리기 시작했으며 파괴의 중심에서부터 충격파는 폭풍처럼 퍼져나가 사방팔방을 휩쓸었다.
“푸억!”
시천마군은 마치 고대의 신산에 정면으로 얻어맞은 듯했다. 그의 마체가 격렬하게 진동하며 입 안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그의 몸을 감싸고 있던 마기의 갑주가 마디마디 무너져 내렸고 그는 끊어진 연줄처럼 허공에서 연달아 밀려났다. 그리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허공에는 칠흑의 균열이 새겨졌다.
그렇게 본래부터 불안정하던 그의 기세는 이제 완전히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이천후는 천지를 뒤흔드는 반동 속에서도 몸이 세차게 튕겨 나갔으나 그의 눈빛 속 전의는 오히려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공중에서 날아가던 도중 그는 허리를 세차게 비틀었고 그의 발 아래 허공은 마치 실체화된 계단처럼 단단히 굳어졌다. 그는 그대로 그 발판을 강하게 밟아냈다.
펑.
기류가 폭발하며 충격파가 퍼지자 이천후는 억지로 그 반동을 멈춰 세웠고 자세를 안정시켰다. 그는 밀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반작용을 그대로 발판 삼아 자신의 기세를 다시금 정점으로 밀어올렸다.
그의 손에 쥔 천조신곤도 주인의 불굴의 의지와 전투욕망을 느낀 듯 들뜬 듯한 진동음으로 응답했다.
“죽어라!”
절단하듯 내뱉은 한 마디의 울림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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