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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3장

“이게 이천후 씨의 계약 영수예요? 만져봐도 돼요?” 민예담은 눈앞의 영롱하고 정결한 작은 존재를 바라보며 마치 심장이 부드럽고 낯선 따스함으로 포근히 감싸이는 느낌을 받았다. 이천후는 그 광경을 지켜보다 못해 입꼬리를 실룩였고 속으로는 이미 수십 번은 욕을 퍼붓고 있었다. ‘진짜 어이가 없네. 겉으론 순진한 척하고 속으로는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망할 놈의 생물이 도대체 왜 이렇게 모든 여자에게 먹히는 건데?’ 민예담도 별수 없었다. 아까 이천후가 아무리 농담 반 진심 반으로 건넨 말들을 들었어도 이제는 이미 다 잊혀졌는지, 그녀의 그 예쁜 눈동자 속에는 오직 이 천연덕스러운 새끼 사자만 자리하고 있었다. 마치 민예담의 호의를 알아챈 듯 금빛 새끼 사자는 복슬복슬한 머리를 살짝 갸웃하더니 분홍빛 혀를 살짝 내밀며 달콤함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젖먹이 울음소리를 흘렸다. 그 소리는 마치 마법처럼 가장 연약한 심장의 구석을 부드럽게 간질이는 깃털 같았고 그 순간 민예담의 얼음보다 단단하던 심장은 녹아내린 봄물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푸웁!” 이천후는 눈앞이 아찔해지며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이 자식... 진짜 너무하잖아!’ 머리 갸웃거리며 ‘나는 귀여워요’ 하는 표정, 혀 내밀기 퍼포먼스, 거기다 저 당도 100%의 목소리까지 품에 안기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었다. 금빛 새끼 사자는 진짜 ‘귀여움’을 가장한 생존형 사기꾼이 틀림없었다. “이리 와, 귀염둥이. 누나한테 안길래?” 민예담은 평소의 고고함을 저버린 채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띠우며 상체를 살짝 숙였다. 손바닥만 한 잘록한 허리가 휘어지며 그녀는 포근하고 향기로운 품을 활짝 열었다. 슉. 그 순간 금빛 새끼 사자의 눈동자에 교묘한 장난기가 번뜩였지만 몸은 이미 번개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망설임 따윈 없었고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민예담의 품으로 뛰어들어 말랑하고 따스한 그 사이로 파고들더니 그 작은 머리를 아주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그 가슴 사이에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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