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5장
“네가 날 도왔다고? 이 염병할 놈아! !@#$%^&*...”
이천후는 온몸에서 불이 날 듯 이를 악물고 사자 제어 주문을 외웠다.
“아아아악!”
허공에서 여유롭게 까불던 금빛 새끼 사자는 그 순간 비명을 질렀고 온몸의 근육과 뼈가 통제 불능으로 경련하고 뒤틀리며 실 끊긴 연처럼 허공에서 힘없이 곤두박질쳤다.
곧 먼지가 피어오르면서 금빛 새끼 사자는 사지를 활짝 펼친 채 바닥에 쳐박혔고 입에선 하얀 거품이 흘러나왔으며 눈동자는 하얗게 뒤집혔다. 혀는 축 늘어진 채 온몸이 계속 경련을 일으켰다.
이천후는 그제야 주문을 멈췄지만 가슴속 분노는 사그라들 기미조차 없었다. 그는 성큼성큼 달려가 금빛 새끼 사자의 목덜미 살점을 거칠게 쥐어 들어 올렸고 아무런 말도 없이 주먹을 말아 쥐더니 모래주머니만 한 주먹이 무자비하게 사자의 몸통에 꽂혔다.
“아악! 꺄아! 살살 좀! 으아악, 누가 좀 살려줘요!”
금빛 새끼 사자는 허공에서 발버둥치며 돼지 잡는 소리를 냈다.
“그, 그만해요! 이천후 씨, 이제 됐어요!”
민예담이 제자리에 선 채 외쳤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달아올라 있었고 백조처럼 길고 우아한 목덜미까지 붉은 홍조가 내려앉아 유혹적인 기운을 풍겼다.
“그 새끼 사자는 조금 장난이 심했을 뿐이에요...”
이천후는 말문이 막혔다. 민예담이 아직도 이 악질을 감싸고 있다니, 정말 눈이 먼 게 분명했다.
“죄송합니다.”
그는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제가 관리를 잘못했습니다. 저 녀석이 너무 선을 넘었네요.”
민예담은 아무 말 없이 그를 흘깃 바라보더니 곧바로 몸을 돌려 내실 안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갔다.
그 뒷모습이 문 너머로 사라지기까지 이천후는 몇 번이고 심호흡을 반복하며 격해진 감정을 억눌렀다. 조금 전 느낀 그 짧고도 선명한 감촉, 그리고 민예담이 보여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줍은 얼굴은 마치 호수에 돌멩이를 던진 듯 그의 평정심 위에 파문이 번지고 또 번졌다.
“쳇! 알아주지도 못할 놈 같으니!”
금빛 새끼 사자는 짐승 전용 공간인 어수환 안에 네 다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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