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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5장

천성주가 마을 어귀의 공터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이천후 일행이 막 선실을 나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을 사람들의 환한 얼굴이었다. 곳곳에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수군대고 있었고 그들의 표정에는 벅찬 기쁨이 넘쳐흘렀으며 마을 전체가 축제라도 열린 듯 활기가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전투는 아마도 황촌이 세워진 이래 가장 찬란하고 통쾌한 승리였다. “이장님, 저희 대박 났습니다. 진짜 대박이에요! 무려 수백만 근이나 되는 5품 정석이 쌓였어요. 산처럼요, 산처럼! 우리 황촌이 이렇게 부유해진 적은 처음입니다!” 그러나 이것조차도 전부는 아니었다. 그때 주연이 향기로운 바람을 몰고 이천후 앞에 다가섰다. 유혹적인 눈빛으로 유명한 그녀의 눈동자에도 지금은 흥분과 들뜸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달콤하게 젖어 있었고 말끝마다 웃음이 묻어났다. “이장님, 지금 바깥세상이 난리인 거 아세요?” 그녀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멀리 비선성 쪽을 가리켰다. “황촌의 천교가 난세를 가르고 마계점을 끝내 사수해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지금 비선성 전역에 퍼졌어요. 찻집이든 주막이든 방시장 골목이든 어딜 가도 사람들은 황촌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이장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장님 이야기로 끝나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천후의 평온한 얼굴을 바라보며 웃음을 더했다. 그 웃음은 어딘가 자랑스럽고도 장난기 가득했다. “만약 지금 비선성 하늘 위에 수많은 수련자들의 관심이 응축되어 만들어진 화제 게시판이 존재한다면 그 상위 열 자리는 전부 황촌이 싹쓸이했을 걸요? 칭송 일색, 찬양이 쏟아지고 있다니까요!” “상대는 무려 천마였고 우리가 몸 바쳐 막아내지 않았다면 마계점이 뚫려서 천로 위에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피가 강처럼 흘렀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막아낸 게 누구예요? 우리 황촌이잖아요! 이장님, 지금 우리 황촌은 진짜로 세상을 구한 구세주라니까요.” 주연의 말은 점점 더 열기를 띠었고 그녀의 몸도 살짝 앞으로 기울어졌다. 햇살 아래에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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