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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0장

남자는 온몸에 황금 전투 갑주를 입고 있었다. 갑주를 따라 흐르는 기묘한 부문들은 불멸의 광채를 머금은 채 살아 움직였고 건장하고 위풍당당한 체격은 고대 청동처럼 빛나는 피부 아래 폭발적인 힘을 머금은 듯 보였다. 그의 얼굴은 칼과 도끼로 조각한 듯 뚜렷한 윤곽을 지녔고 길게 뻗은 눈썹은 관자놀이까지 날아들 듯 뻗어 있어 존재만으로도 천하를 압도하려는 영웅적 기세와 폭군 같은 위엄이 번뜩이고 있었다. 황금빛 신광이 남자의 몸을 중심으로 펄펄 끓으며 타올랐고 숨 막힐 듯한 위압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는 마치 고대에서 걸어나온 황금 전쟁의 신 같았으며 살기와 위세가 얽혀 예리한 칼날처럼 튀어나왔다. “헉, 황보재혁이다! 황보 가문의 현세 성자 말이야!” 아래쪽 이를 알아본 한 생령이 숨을 들이켠 채 놀라 외쳤다. “황보 가문은 대요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야! 국고를 능가할 정도고 그들의 상업망은 태허 세계의 절반을 뒤덮고 있다고!” 황보재혁의 시선은 단번에 이천후를 겨냥했다. 그의 눈동자에 숨김 없는 살기가 피어올랐고 온몸을 감싸고 타오르는 황금 신광은 이제 막 분출되기 직전의 용암처럼 맹렬하게 흔들리며 당장이라도 이 대담무도한 자를 한 줌의 재로 태워버릴 듯했다. 그러나 그 맹렬한 위세 앞에서도,이천후는 단지 눈을 가늘게 뜨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으나 마치 금광의 굉음을 뚫고 직선으로 울려 퍼지는 메아리처럼 맑고 선명했다. “나는 황촌의 이천후다.” 그 짧은 말은 마치 구천에서 떨어진 보이지 않는 천뢰 다섯 줄기처럼 황보재혁의 심신에 직격으로 꽂혔다. “이... 이천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세상을 호령하듯 오만하던 황보재혁의 얼굴은 그 순간 완전히 굳어버렸다. 눈빛에 가득하던 분노와 살의는 단숨에 깨지고 부서지며 대신 두 눈동자는 극도로 수축되며 극도의 충격과 공포로 일그러졌다. 그의 몸을 휘감고 있던 황금 신광은 마치 한겨울의 냉수라도 끼얹은 듯 순식간에 절반 이상이 꺼져내렸다. “아... 실례했습니다. 지금 바로 물러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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