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0장
쿠르르릉...
법보들이 장공을 찢으며 터져 나오는 눈부신 신광이 사방을 뒤덮었고 보술의 부문들이 서로 얽혀들며 광폭한 원소의 조류가 일시에 솟구쳤다.
순간 난정 소원의 폐허 위로 찬란한 빛줄기가 뒤엉키고 무너진 성벽 위로 쏟아지는 에너지의 광폭한 물결이 마치 터져 나온 은하수처럼 쏟아졌다. 그 화려함은 극치였으나 동시에 파멸적인 위협이 숨결처럼 스며 있었다.
모든 공격이 하나로 합쳐져 세상을 지우는 파괴의 홍수가 되어 여전히 그 자리에 우뚝 선 한 남자의 몸을 향해 미친 듯이 쏟아졌는데 그 일격이라면 산맥 하나쯤은 단숨에 사라질 터였다. 그러나 그 순간 이천후의 발걸음이 비로소 멈췄다.
그는 에너지 폭풍의 중심에 홀로 서 있었으나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깊은 심연 같은 눈동자 속에서 태양보다도 눈부시게 타오르는 빛이 번뜩였다.
웅...
그의 전신을 감싸고 있던 실질화된 강기는 더 이상 주위를 선회하는 청룡의 형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분노의 파도처럼 몰아쳤고 강대한 기세가 그의 피부 위에서 마구 충돌하며 용의 울음과 호랑이의 포효를 동시에 쏟아냈다. 그 소리는 태고의 황혼에서 들려온 듯한 위엄으로 모든 법보의 굉음을 압도했다.
화르르르...
이천후의 몸속에서 하나 둘씩 거대한 강기 청룡들이 폭발하듯 솟구쳐 나왔고 그 안에 목황강기와 칠채룡강이 함께 출렁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단순한 방어가 아니었다. 그것들은 가장 광폭한 공격의 형상으로 바뀌어 청금빛과 칠채의 빛이 뒤섞이고 나무 속성의 생명력과 용양의 패기가 완벽하게 융합되어 만물을 짓이기는 절대의 의지로 역류하듯 폭발했다.
펑.
찌지직...
수십 명의 부대경 천교들이 합심해 만든 멸세의 홍수가 그 강기 청룡들과 맞부딪쳤다. 그러나 그 순간 그것은 불멸의 신산에 부딪친 유리 조각처럼 허망하게 깨져버렸고 찬란하던 보술의 광휘가 한순간에 빛을 잃고 산산이 부서졌으며 광폭하던 에너지의 충격도 강기 청룡에게 찢기고 삼켜져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단단한 법보들마저 비명을 토하며 부서졌는데 어떤 것은 청룡의 거대한 아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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