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7장
성지의 오래된 고대 문자서들 속에는 얼마나 장대한 서사와 파란만장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가.
천기 성지는 바로 이 혈과의 기적 같은 힘을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절세 인재들을 길러냈다. 그들은 동세대를 압도하고 천고에 빛나는 이름을 남겼으며 마치 하늘에 박힌 찬란한 별처럼 성지의 하늘을 밝혀 천기를 무상의 영광과 만천을 진동케 하는 위세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 찬란한 성세의 대부분은 이미 아득한 상고 시대의 일이었다. 그 시절은 천지가 정기로 충만하고 도의 법칙이 활발하게 교류하던 진정한 황금의 세기였다.
그때의 천기 성지는 혈영과를 기르는 수많은 고대의 비법을 손에 쥐고 있었으니 비록 지금의 이천후처럼 손짓 한 번에 오문을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수법은 아니었지만 오문 혈과를 기르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었고 심지어 전설로만 전해지던 육문 신과조차 가끔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바다는 밭으로, 숲은 사막으로 변하는 세월 속에 시대는 바뀌고 말았다. 지금은 이미 산하가 뒤바뀌고 천지가 격변한 세상, 무엇보다 치명적인 변화는 천지의 규칙이 원만해진 듯 보이면서도 실상은 종말로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행의 근본이자 만법의 원천인 영기는 상고 시대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정도로 희박하고 탁해져 이제는 안개처럼 옅고 진흙처럼 탁해졌다.
영기 환경의 급격한 쇠락은 마치 솥 밑의 장작을 뽑아버린 것과 같아 특정 환경에서만 자라던 천재지보들이 모조리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살아남은 것은 만 중에 하나도 되지 않았다.
천기 성지가 자랑해 마지않았던, 그리고 그 효과 또한 으뜸이었던 혈영과 비법 혈영대법 또한 이 잔혹한 시대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이 법은 이미 만 년 전 멸종한 혈영초를 주약으로 하여 수십 종의 희귀 영약을 보조재로 쓰고 성지에만 전해지는 비술을 결합해야 비로소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상고 시대 당시 혈영대법은 성지가 혈영과를 기르는데 있어 절대적인 비밀병기로서 안정적으로 사문 과실을 얻을 수 있었으며 오문 과실 역시 결코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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