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9장
“그게 진짜야?”
이천후는 멍하니 굳어 버렸다.
“틀림없어!”
금빛 새끼 사자의 눈이 커지더니 그 속에 추억과 경외가 번뜩였다.
“그 전무후무한 괴인은 바로 수련사에 길이 남을 소요 대제야!”
‘소요 대제? 그분이 그렇게 명망이 높다고?’
이천후는 미간을 깊게 찌푸린 채 머릿속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제호를 번개처럼 훑어 내려갔으나 결과는 허탕이었다.
“소요 대제라... 왜 나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 심지어 고서나 비전에서도 그 이름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
“헤헤!”
금빛 아기 사자는 신나게 머리를 흔들며 흡족하게 웃었다.
“그거야 당연하지! 소요 대제는 대제들 가운데서 가장 은둔적이고 신비로운 인물이거든! 그분의 이름은 범부의 수련자들 앞에서는 물론 심지어 고대의 전승들 속에서도 감히 드러내지 않아. 마치 하늘과 땅의 법칙이 일부러 지워버린 듯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지. 그러니 너 같은 촌놈이 알 수가 있겠어?”
새끼 사자의 눈빛이 다시 반짝였다.
“하지만 만계 가운데 가장 잔혹하고 가장 심연의 핵심이 되는 최종 전장인 무진 전장 위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져! 그곳에서 소요 대제의 이름은 꺼지지 않는 항성처럼 빛났고 만고를 압도하며 그 혈화의 지옥에 발을 들인 모든 자들을 떨게 하고 우러르게 만들었어! 그분의 위세는 심지어 더 오래된 대제들마저도 능가했으니 말이야!”
“무진... 전장?”
이천후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또다시 들어본 적 없는 금단의 명칭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곳은 또 뭐야?”
금빛 새끼 사자는 머리를 치켜들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마치 ‘네 수준으론 감히 알 자격도 없다’는 듯 거만하게 굴었다.
“흥! 무진 전장은 오직 제경에 올라 만계를 건너고 하늘을 누를 만한 힘을 지닌 자만이 비로소 그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고 그 국경을 밟을 수 있는 최종의 영역이야! 지금 너는 아직 한참 모자라지! 알아봤자 근심만 늘 뿐이니 괜한 호기심은 접어!”
이천후는 새끼 사자가 잘난 체하는 꼴을 보자 당장이라도 사자 제어 주문을 외워 녀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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