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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6장

“아니... 안 돼! 제발 죽이지 마!” 두 동강 난 몸뚱이가 차갑게 식은 옥벽 위로 떨어졌다. 나성현은 상반신만 간신히 꿈틀거리며 기어오르려 했으나 얼굴에 남아 있던 모든 흉악한 기색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오직 죽음에 대한 끝없는 공포뿐이었다. 그는 처절한 비명과 함께 목숨을 구걸했다. “가소롭네요.” 이천후의 눈빛은 살기로 얼어붙어 있었다. “그쪽이 먼저 저를 죽이려 들 때는 한 번이라도 자비를 생각한 적 있습니까? 이제 와서 무슨 자격으로 목숨을 구걸하는 겁니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더 이상 상대의 입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금빛으로 빛나는 주먹이 마치 유성이 떨어지듯 내려찍히며 나성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꽂혔다. 퍽. 나성현의 머리가 산산이 터져 나갔다. 주먹의 힘은 멈추지 않고 곧장 그의 식해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 공포로 일그러진 신혼을 단숨에 흔들어 깨뜨리고는 산산이 부수어 소멸시켰다. 이후 이천후는 다섯 손가락을 갈퀴처럼 벌리며 금빛 광휘를 휘감아 생명이 사라진 나성현의 하반신 단전에 곧장 손을 찔러 넣었다. 웅... 이천후의 손아귀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빛덩이가 움켜쥐어졌다. 엄청난 정기와 힘을 품은 광염은 순식간에 끌려 나오더니 공중에서 빠르게 응축되며 비둘기 알만 한 크기의 옥백색 단환으로 굳어졌다. 그 단환 내부에는 수없이 많은 불꽃의 부문이 피어올랐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바다처럼 광대한 에너지의 파동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신화경 무수가 평생을 쌓아 태운 정수의 본원 신화였다. 이천후는 그 속에 담긴 다소 허망하나 총량으로는 끝없이 거대한 정기 에너지를 느끼며 주저 없이 드래곤 팬던트를 작동시켜 삼켜 버렸다. 단환은 즉시 삼킴의 힘에 포박되어 폭풍 같은 이질적 에너지의 강류로 변해 자유를 되찾은 용처럼 그의 경맥 속으로 미친 듯이 몰려들었다. 그 거칠고 위세 넘치는 에너지도 드래곤 팬던트의 압도적인 제련 앞에서는 이내 길들여져 경맥을 따라 포효하며 달렸다. 마침내 열 개의 부대가 울리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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