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4화
“이진기, 역시 당신이 꾸민 짓이군요.”
치카와후오지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진기는 자리에 앉아 눈꺼풀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치카와 선생님의 이 말을 저는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제가 무슨 짓을 꾸몄단 말입니까?”
치카와후오지는 차갑게 웃으며 더 이상 이진기와의 입씨름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듯 어두운 눈빛으로 마도운에게 말했다.
“마 대표님, AL 무역 회사의 주주총회에 이 무관한 사람이 왜 여기에 나타난 것입니까?”
치카와후오지의 말에서 무관한 사람은 바로 이진기를 가리킨 것이었다.
“치카와 선생님. 이번 주주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은 바로 이 대표님의 진희 계열사가 우리 AL 무역 회사에 투자하도록 하는 일을 의논하는 것이니, 이 대표님께서는 당연히 이 자리에 계셔야 합니다.”
마도운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치카와후오지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회사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를 소집하려면 반드시 3일 전에 모든 주주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하는데, 오늘 총회를 당신이 오늘 에야 저에게 알려준 것은 너무 고의적인 것 아닌가요.”
치카와후오지의 기세 등등함에 마도운은 다소 불쾌 해하며 냉담하게 말했다.
“치카와 선생님은 아직 우리의 회사 정관을 자세히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수하고 긴급한 안건이라면 저는 즉시 총회를 개최할 권리가 있습니다.”
치카와후오지의 눈빛엔 서늘한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전의 두 질문은 이진기와 마도운에 대한 비난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가 마도운의 태도와 입장을 떠보는 것이었다.
이제 질문은 끝났고 떠본 결과도 나왔다.
매우 낙관적이지 않았다.
마도운의 개인 입장은 이미 철저히 이진기에게 기울었는데, 이는 치카와후오지에게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마 대표님, 당신의 AL 무역 회사가 가장 어렵고 자금이 가장 필요할 때, 소프트 윈 투자 은행의 손정의 선생님께서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당신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이렇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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