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0화
서재의 문이 열리자 강유미는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뿜어져 나오는 담배 연기에 사레들려 기침을 여러 번 했다.
“아버지, 왜 그렇게 담배를 많이 피우셨어요?”
이때의 강유미는 이미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긴 옷과 긴 바지에 단발로 자른 머리는 그녀를 매우 똑똑해 보이게 했다.
특히 눈빛에 반짝이는 원한과 증오는 이 여인에게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공사장 쪽 사람과 연락은 됐어?”
강지웅은 강유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아니요.”
강유미는 고개를 저으며 서재로 들어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 일이 이미 이 단계에 이르렀으니 우리는 대응하고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자신을 서재에 가두고 이렇게 담배를 피워도 소용없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강지웅은 입가를 실룩거리며 말했다.
“이진기는 이미 H시에 도착했어. 그는 틀림없이 이미 우리가 한 일을 발견했을 것이야. 그의 성격대로라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우리는 원래 그와 죽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 사이잖아요?”
강유미는 목소리를 높였다.
“황 어르신께서 이진기를 상업 위원회에 끼워 넣어 부회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버지의 실권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 아닙니까?”
“당초에 우리에게는 이모부가 계셔 이진기와 마주쳤을 때 황 어르신께서의 태도는 매우 애매하셨습니다.”
“이모부 집에서 일어난 일은 비록 이진기가 한 짓이지만, 황 어르신께서 묵인할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황 어르신께서 정말 끝까지 이모부를 지키려 하신다면 이진기는 더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모부는 이미 끝났고, 황 어르신께서는 이진기더러 이 H시 분회의 부회장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재산 포럼 정상회의에 회장을 가지 못하게 하고, 이진기라는 얼굴도 한 번 드러내지 않은 부회장을 가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정상회의의 다른 사람들에게 황 어르신께서 우리를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알리는 것 아닙니까?”
“아버지, 우리가 한 것은 정확한 것입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