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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만약 진기가 H성대학에 이 거절할 수 없는 큰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면 곽 할아버지의 소개와 진기 자체의 실력만으로도 상관 교장선생님이 성대히 접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대는 단지 예의상의 접대일 뿐이다. 필경 곽 할아버지의 체면이 있고 진기 자신도 더 이상 이름 모를 애송이가 아니다. 당당한 진희계의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의 위엄 또한 가지고 있다. 다만 그런 인사치레는 진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H성대학에 대해 진기는 대학과 더욱 심층적인 연계망을 구축하여 진희계의 미래의 인재양성기지가 되기를 희망했다. “상관 교장선생님, 그리고 원장 학과장 여러분, 말이 여기까지 나온 이상 저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H성대학 행정청사의 소형회의실에서 진기는 전문가 교수들 앞에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그러고는 말을 좀 정리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모두 학술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들이십니다. 제가 아무리 빈틈없이 광각기의 역할과 중요성을 소개한다 해도 여러분 모두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광각기의 중요성 때문에 최근 수십 년 동안 서양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중점적으로 유출을 금지한 기술 프로젝트죠.” “그런데 서방이 기술을 공유 안한다해서 속수무책으로 죽기를 기다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마침 진희 회사의 관련 업무가 이 분야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팀을 꾸려 광각기의 제조 기술에 관한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량의 자금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첨단 과학 연구팀이 기술 지원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H성대학을 찾았습니다.” “일찍이 H성대학은 광각기 한 대를 가지고 있었고, 광각기에 대한 연구는 H성대학에서 가장 깊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H성대학이 가장 좋은 협력 파트너입니다.” 비록 자리에 앉아있는 많은 사람이 일찍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진기가 말한 모든 말들이 그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사장님, 잘 들었습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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