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6화
같은 시각 X 시.
대미어장, 맹유훈이 암초에 앉아있다. 손에는 낚싯대를 쥐고 두 눈은 파도에 따라 표류하는 물고기들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파도가 암초와 부딪쳐 그의 바짓가랑이를 적셔도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일상은 이미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다.
그의 뒤에는 그가 신뢰하는 부하, 주세원이 서 있다.
“맹 사장님, 만조가 되었으니 돌아가시죠.”
주세원이 조용히 맹유훈에게 말했다.
맹유훈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오늘 물고기 한 마리도 못 잡았어, 그러니 갈 수 없어.”
주세원은 고집스러운 맹유훈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맹 사장님, 이러시면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차라리 시원하게 털어놓으세요.”
주세원이 진심으로 말했다.
이 말에 맹유훈은 웃으며 말했다.
“세원아,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뭘 털어놔? 승패는 병사의 일상일 뿐, 내가 진기에게 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뭘. 많이 경험하다보면 익숙해져.”
“나는 오히려 지금의 생활이 좋아. 여긴 싸우지 않아도 되고 물고기 한 마리만 잡아도 행복하니까 만드니 말이야.”
“아버지가 이전에 나에게 하신 말씀이 있어. 내가 너무 부산해하니 마음을 진정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지.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는 정말로 나를 잘 알고 계신 거야. 몇 날을 깊이 생각하고 나니 내가 과거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달았어.”
“그게 접니다, 너무 급해하죠.”
이 말을 들은 주세원은 한마디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주세원은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알고 있다. 어떤 말은 많이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맹 씨 부자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그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맹 사장님, 허웅의 요청장이 온 지 이미 이틀이 되었는데, 정말 가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으십니까?”
“필경 허웅과 저희는 공동의 적 진기를 상대해야 합니다. 협력할 가능성도 있죠. 그리고 허웅은 저희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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