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5화

“맞아, 그때 가서　우리가 상대해야　될　사람이　가성　한 명뿐이　아니야． 그는　그냥 바깥에 내놓지 못하는 재벌 2세일뿐이야. 그 집 어른들이나 감당하기 힘든 거지.” 이진기가 말했다. “무서울 게 뭐가 있어. 그 늙은 놈이 눈치가 있으면 그만인데, 만약 눈치가 없으면 아들까지 같이 패버려!” 이진기와 곽안우는 도영을 데리고 말하면서 떠났고, 가게 안에는 가성에게 맞은 여인이 땅에 쪼그려 앉아 펑펑 울고 있었지만,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는 사람조차 없어졌다. 아래층에서, 가성은 네 명의 보디가드에게 빼곡히 둘러싸인 채 차 안으로 뛰어들었고, 앉자마자 그는 엉덩이 밑이 싸늘함을 느꼈다. 습하고 차가움과 함께 지린 냄새가 나서 그는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이때 가성은 옆에 있는 보디가드 한 명을 보더니 갑자기 격노하며 보디가드의 따귀를 한 대 때렸다. “너 씨발 내 냄새가 불쾌해!?” “아닙니다, 가성 도련님.” 비록 이 보드가드는 한 손으로도 가성을 죽일 수 있지만, 머리를 숙여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떠오른 채로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가성이 차갑게 말했다. “만약 니들 쓸모없는 놈들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면, 내가 이렇게 창피를 당할 수가 있었겠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제로 고초를 당할 뻔했고, 사람들 앞에서 오줌을 쌌다고 생각하니, 가성은 사실을 아는 모든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돌아가자!” 언짢고 조급한 가성은 낮게 울부짖었다. 차는 신속하게 시동을 걸어서 백화점을 떠났다. 차에서 가성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연결이 되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나 오늘 사람한테 죽도록 당했어!” …… 비록 중간에 약간의 에피소드가 발생했지만, 결코 오늘 이진기의 스케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도영에게 옷과 생활용품을 사주고 이진기와 곽안우는 그녀를 데리고 H성대학으로 왔다. 처음으로 전국 최고의 대학에 왔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이곳에 머물게 될 것을 생각하니, 도영은 주위의 모든 것에 호기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