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7화
이진기의 결연한 모습과 약간 아부하는 모습으로 이진기의 옆에서 따라가는 방 비서의 모습을 보고 도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이 순수한 소녀는 마음에 처음으로 말할 수 없는 정서가 떠올랐다.
이진기와 방복석은 담소를 나누며 기숙사를 나왔다. 두 남자가 여자 기숙사의 숙소 관리 아주머니를 신경 쓰지 않고 버젓이 나오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소녀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일부 여자 학생들은 방 비서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교장 선생님 비서가 오늘 어떤 일로 여자 기숙사에 와서 민정을 살피는 거지?
H후단대학 캠퍼스는 매우 넓고 환경도 많이 좋았다. 이진기와 방복석은 기숙사 건물에서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이진기가 미리 준비해 수표를 꺼내 방복석에게 건네주었다.
방복석은 이 상황을 보고는 어리둥절했다. 이진기 이건 뭐 하는 거지?
뇌물?
뇌물을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주는 게 어디 있지?
백주대낮에 사람들이 갔다 왔다 하고 있는 학교에서, 많은 사제들 앞에서 뇌물을 준다고?
방복석은 미간을 찌푸리고 수표를 감히 받지 못하고 이진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약간 엄숙했다.
이진기도 방복석이 오해한 것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
“방 비서님, 제가 전에 우리 H성대학의 도서관이 오랫동안 수리되지 않은 걸 발견했습니다.”
“조금은 성취가 있는 작은 장사꾼으로서 저도 우리 H성대학 캠퍼스 건설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 돈은 제가 H성대학의 도서관 신설을 위해 기부하는 겁니다.”
이진기의 말을 듣고 방복석은 의구심이 사라지고 깜짝 놀라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대표님, 정말인가요?”
서로 보답하는 뜻으로, H성대학에서 도영의 입학을 이렇게 깔끔하게 처리한 데다가, 서로가 과학 연구 파트너이기도 하니 이진기는 당연히 평판을 얻을 수 있고 쌍방의 관계를 촉진할 수 있는 이런 좋은 점에 인색하지 않았다.
“이것도 가짜일 수가 있나요? 단지 하나의 도서관일 뿐입니다. 이후에 제가 기부 강도를 더 높일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캠퍼스 환경을 미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제들의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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