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5화
곽안우는 자신이 아버지를 꺼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진기가 더 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심지어 직접 왕을 내팽개쳤다.
그러나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곽안우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진기가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모두 자신의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결정적인 순간에 곽안우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아버지의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건 후 직접 휴대전화를 이진기에게 던졌다.
비록 시간이 늦었지만, 전화는 여전히 아주 빨리 연결되었다.
“안우야?”
수화기 너머에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진기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접니다. 이진기. 늦은 시간에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곽 어르신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말투가 좀 더 부드러워졌다.
“괜찮아. 말하거라. 무슨 일이야.”
곽 어르신은 이진기가 한가하면 쉽게 그를 찾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단 찾게 된다면 그건 분명 번거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진기는 모든 일의 대략적인 원인과 결과를 한바탕 말했다.
이진기가 말을 마친 후 곽 어르신은 약간 중얼거렸다.
“확실히 좀 번거롭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이진기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저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이 한 걸음을 물러선다면 앞으로 저는 전면적인 피동에 빠질 것입니다.”
어르신은 분명히 이진기의 견해에 찬성하면서 말했다.
“맞아. 지금 물러서지 않는다면 너에겐 아직 만회할 여지가 있어. 하지만 물러선다면 생사의 갈림길은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질 것이야.”
“그래서 어르신 만약 그 보고서가 발표된다면 글로벌 금융 센터의 공사 기간은 절대 중단할 수 없습니다.”
이진기가 말했다.
곽 어르신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너는 그냥 마음대로 하면 돼.”
어르신의 보증이 있자 이진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약간의 죄책감을 안고 말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늘 어르신께 폐를 끼쳤습니다.”
“나는 이미 늙어서 더 이상 싸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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