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6화

BH 국제그룹의 주가는 일사천리였다. “회장님, 어떡하죠?” 가영신은 두피가 저리고 입술이 뻑뻑한 것만 느꼈다. “긴급 구제하라, 빨리 긴급 구제해!” 가영신은 가슴을 찢듯 소리쳤다. 현재 BH 국제그룹의 주가는 절대 하락해서는 안 된다. 공고 발표한 것은 그룹 자본으로 매입한 것을 대표하기에 일단 주가를 구하지 못하면 BH 국제그룹의 자구가 실패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BH 국제그룹을 맞이하는 것은 바로 전반 자본시장에서 버림을 받고 모든 주식투자자의 완전한 신뢰를 잃는 것이었다. 그때 BH 국제그룹의 주식은 쓰레기 주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굴릴 수 없다면 BH 국제그룹은 자금 흐름이 끊기는 끔찍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이 대표님, BH 국제그룹은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진잭의 흥분된 목소리가 서재에 울려 퍼졌다. 거대한 프로젝터의 스크린에는 BH 국제그룹의 이상한 거래 상황이 비추어졌다. 이진기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본은 미친 듯이 매도되고 있으며 수중의 BH 국제그룹의 주식을 끊임없이 팔고 있었다. 게다가 많은 개인 투자자들도 공포에 질려 매도하고 철수했다. 반면 매입자는 BH 국제그룹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 마치 BH 국제그룹이 혼자만의 힘으로 자본시장 전체에 대항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진기와 그의 옆에 둘러싸인 그 기관 투자자들은 가영신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그 돈은 모두 BH 국제그룹이 수년간 힘들게 경영한 혈육임을 더욱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마치 피비린내를 맡은 상어처럼 거대한 BH 국제그룹의 온몸을 둘러싸고 자신의 시뻘건 아가리를 쩍 벌리고 미친 듯이 BH 국제그룹의 혈육을 물어뜯었다. “지금의 BH 국제그룹은 마치 늑대들에게 둘러싸여 벼랑 끝에 서 있는 살찐 양과 같아. 일단 후퇴하면 절벽에서 떨어져 반드시 죽을 것이야.” “벼랑 끝에 서면 우리 승냥이들은 그의 몸에 있는 고기를 물어뜯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아프지만 반드시 죽지는 않을 것이야. 그래서 그는 제자리에 서서 자신의 고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