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7화
의자에 털썩 앉은 주영훈은 이진기를 바라보며 두려운 눈빛을 보냈다.
입을 두 번 움찔거리며 이진기에게 애원하려 했지만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결국, 주영훈은 주심우를 바라보며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형, 나 좀 구해줘요.”
주심우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주영훈을 때려주고 싶었지만 자기 친동생이었기에 하지는 못했다.
이런 생각에 주심우는 이진기에게 어렵게 말했다.
“이 대표님, 이건 정말 오해입니다.”
이진기는 회의실 상석에 앉아, 손깍지를 끼고 턱을 괴었다. 그는 만면에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오해라고요? 당신들이 진희 회사를 고소하러 온 게 아니었나요?”
“계약서대로 위약금을 지불하거나 아니면 우리를 파산할 때까지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잖아요. 여기에 어떤 오해가 있을 수 있죠?”
주심우는 입술을 깨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님, 이제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모든 건 제 동생이 저를 부추긴 거였어요. 우리는 이것이 단순한 협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이 사실을 모를 거라고 예상했고 회사 사람들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타협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어떻게 변명하든 저의 형제가 귀신에 홀린 것처럼 잘못한 게 맞습니다. 계약에 관해서는 전에 제 동생이 저와 상의했습니다.”
“그때 저는 어차피 작은 리베이트인데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윽고 이진기는 차분하게 물었다.
“그러면 고소는 계속하실 건가요?”
주심우는 서둘러 대답했다.
“아니요, 더 이상 고소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고는 주영훈을 향해 발길질하며 말했다.
“이 대표님이 묻는데 왜 대답을 안 해? 벙어리야!?”
주영훈은 울상을 지으며 이진기에게 말했다.
“이 대표님, 제가 대표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절대 다시는 고소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는 조용히 살겠습니다.”
이진기는 이를 보고 진아동에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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