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0화
샤부샤부가 끓어오르며 물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수증기가 모락모락 났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진기와 반종현의 첫 만남이 계속되었다.
“이전 이야기를 이어서 말하자면 SL 투자회사든 진씨 집안이든, 다 장난감 같은 작은 일이에요.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반종현은 샤부샤부를 끓이는 데 집중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그런데 오늘 진씨 집안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불평하더군요. 당신이 너무 독단적이라고, 회사를 빼앗고 그들을 죽이려 한다고. 그래서 제가 사람을 보내서 알아봤는데 상황이 거의 비슷해요.”
이진기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렸다.
하지만 진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둘러 변명하는 것은 분명 비합리적인 방법이다.
게다가 성인의 세계에서 변명은 소용없다. 주먹이 강하면 사실을 왜곡해도 사람들은 당신의 통찰력을 칭찬할 것이다.
힘이 부족하면, 아무리 사실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바보라고 비난할 것이다.
이진기의 태도에 만족한 종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진씨 집안은 저한테 와서 불평하면 제가 그들 편을 들어 같이 당신한테 화를 낼 줄 아나 본데 그건 단순히 그들의 착각이죠.”
종현은 고개를 흔들며 유감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치 진씨 집안 사람들이 지능이 낮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저는 단지 조상님 제사를 지내러 온 김에 작은 장난감에 관심이 생긴 것뿐입니다. 그들에게 단지 그걸 가져오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이 간단한 일조차 망쳤죠. 진씨 집안 사람들, 죽어 마땅하지 않나요?”
이진기는 침묵했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침묵이 이어지자 반종현이 물었다.
“사람들이 본인 말 끊는 걸 싫어한다고 했잖아요. 당신이 말을 다 했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진기는 진심으로 대답했다.
반종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크게 웃으며 말했다.
“재미있군요, 당신은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에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모두 이용 가치가 있죠. 거지든 장애인이든 각자의 이용 가치가 있어요. 만약 이용 가치를 잃었다면, 그 사람은 살아가며 지구의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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