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2화
“폭삭 망하면 어떡해?”
곽안우가 물었다.
“너는 집으로 돌아가 너 아버지 밑에서 고분고분 자랄 거고, 나는 진해시에서 소소한 삶을 이어 나가겠지.”
이진기가 차분하게 말했다.
“우리를 계속 괴롭히는 그 사람, 혹시 허웅이야?”
곽안우가 핵심을 찔렀다.
“아마도 그렇겠지.”
이진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요 며칠 동안 진 잭의 조사는 무의미하지 않았다. 허웅이 꼭꼭 숨어 있긴 했지만, 진 잭은 그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자금 출처가 X시라는 것은 확인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진기는 그 사람이 허웅일 거라고 확신했다.
‘다른 사람일 리가 없다.’
“방금 언급한 다른 금융 기관들은 누구야?”
곽안우가 다시 물었다.
이진기는 대답했다.
“RB국에서 온 것으로 확실한 곳은 소프트 윈이야. 월가에는 금융 기관은 너무 많아서 아직 정확히 특정할 수 없고, 유럽의 기관은 더욱 알기 어려워.”
곽안우는 꾹 참으며 말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허웅에게 돈을 보내고 있는 거야!?”
“그런 셈이지.”
이진기는 눈을 감고 중얼거렸다.
이진기가 차분한 모습을 보이자 걱정이 가득했던 곽안우의 마음이 다시 차분히 가라앉았다.
이진기가 가장 잘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건 다 제쳐 두고 X시에서의 그 전투만 해도 자랑할 만한 일이었다.
그때, 곽안우도 전 과정에 참여했었다.
“지금 낚시하는 거야?”
곽안우의 질문에 이진기는 웃음을 터뜨렸다.
“전 세계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오직 너만 내가 지금 낚으려고 한다고 생각하네.”
곽안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도 미쳤나 봐.”
그리고 광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젠장, 돈이 뭐라고? 다 잃어버려도 상관없어, 먹고 사는 데 지장 없으면 그만이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뭐하나, 크게 한번 베팅해 보자. 이기면 마음껏 놀고 지면 바다에 나가서 일하면 되지!”
“걱정하지 마, 너는 다 잃어도 안우 도련님의 명성으로 어디든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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