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7화
쾅-
비싼 커피잔이 바닥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다.
도자기 조각과 튀어 오른 커피가 곳곳에 퍼지며 진한 커피 향이 퍼져 나갔다. 이 50달러짜리 루왁 커피는 이렇게 망가졌다.
허웅이 몇 번째로 평정심을 잃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생각지도 못했어, 정말.”
“이전에 이진기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울 때는 그저 그런 놈인 줄로만 알았지. 단지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좀 뛰어난 놈으로.
하지만 이제 그물을 쳐서 거둘 시간이 되었네. 하하, 이 녀석의 실력에 몇 번이나 당했지. 이번에 또! 당했네, 정말 독종이야!”
맹유훈은 허웅의 점점 더 사납고 미친 듯한 표정을 보지 못한 척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허웅 도련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할지, 포기할지, 모두가 도련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요. 왜 포기해야 하죠?”
허웅이 음산하게 말했다.
“이진기가 X 시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중심을 지방으로 옮기든 만든 진희 엔터테인먼트의 뿌리는 X 시에 있습니다.
모든 스타 산업 자원이 X 시에 집중되어 있어요. 이진기가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진희 엔터테인먼트 전체를 옮겨갈 수 있겠어요?”
“산업이 옮겨져도 X 시에 남은 자원을 이진기가 가져갈 수 있을까요?”
허웅의 눈빛은 음울했고 그는 맹유훈에게 말했다.
“단순히 계속하는 게 아니라 더 힘을 실어서 압박해야 해요. 진희 엔터테인먼트가 떠난다고요? 그럼 더 잘 되었네요, 소문을 퍼트리세요! 부정적인 소식을 만들어 진희 엔터테인먼트의 명성을 더럽히는 겁니다.
X 시의 모든 사람들이 욕할 수 있게끔 말이죠. 명성이 나빠지면 아무리 지방에 가도 다른 이들이 그들과 협력하는 것을 주저할 거예요. 어쨌든 대가를 치르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이진기가 아프길 바랄 뿐이죠.”
허웅이 이진기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자신도 큰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맹유훈은 눈꺼풀이 떨려났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맹유훈이 떠난 후, 허웅은 소파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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