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3화
하늘이 다시 밝아왔다. 연속으로 두 밤을 지새운 이진기는 거의 70시간 동안 눈을 붙이지 못했다.
곽안우를 보낸 후, 이진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휴식실에서 잠을 자러 갔다.
그 사이에 김나희가 한 번 방문했지만 이진기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조용히 나갔다.
그리고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진기를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진기가 잠을 자는 동안, 몇 날 며칠을 잠들지 못한 또 다른 사람은 아직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X발, 이게 전부야?”
허웅은 어두운 표정으로 뉴스 방송이 끝난 TV를 노려보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 며칠 동안 이를 악물고 버텼는데 다 무슨 소용이지?’
모두 다 M 국의 구제 계획 발표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 나온 구제 계획은 예상했던 만큼의 힘이 없었다.
그 순간, 허웅은 더욱더 안절부절못했다.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인지, 허웅은 유난히 폭력적이고 화를 잘 내는 상태가 되었다. 특히 주식 시장의 불운은 그의 짜증을 더욱 부추겼다.
잠시 생각에 잠긴 허웅은 마음속의 불안과 분노를 억누르고 아버지 허종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M 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혹시 알고 계시는 게 있으신가요?”
허웅이 직설적으로 물었다.
[구제 계획이 이미 발표되지 않았나?]
허종산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그 정도의 조치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허웅이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가 일을 하는 데는 그들 나름의 고려 사항이 있다. 전체를 생각해야지, 너만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 알겠니?]
허종산이 무겁게 말했다.
허웅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구제 계획으로는 현재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뿐,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거예요.”
[너는 알아야 해, M 국이 아무리 강해도 전 세계와 맞서지 못한다는 걸.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같아. 기본적인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이번에 외국인 투자 허용 기준을 올린 것 자체가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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