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0화
“동서양의 충돌로 번지다니?”
치카와후오지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고, 대신 진지함과 침착함이 자리 잡았다.
치카와후오지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다. 이처럼 큰일에 연루된다면 본인도 어떻게 될지를 모르기에 그는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따라서 치카와후오지의 첫 번째 고려 사항은 이 사건이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자신이 안전한지 여부였다.
치카와후오지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흥미롭네요.”
맹유훈을 바라보며 치카와후오지가 말했다.
“혹시 알고 있어요? 허웅이 이렇게 행동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맹유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일단 계획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월가로 하여금 이진기를 증오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진기는 월가의 공격에 완전히 무너질 겁니다.
이진기가 아무리 강력해도 월가의 힘에 맞설 수는 없습니다. 그 힘은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니까요. 더군다나 개인이라면 말할 것도 없죠.”
“그렇게 된다면 월가는 이진기 하나로 만족하지 않을 텐데요? 그들의 후속 행동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치카와후오지는 그 말을 듣고 잠깐 침묵했다. 이윽고 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꽤 통찰력이 있네요. 월가의 분노가 온 동방에 퍼질 것입니다. 이렇게 거대한 자본 대결에서 우리는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유훈 사장님도 알아야 합니다, 허웅이 어떻게 하든 상관없습니다. 그는 자신을 H 국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유훈 사장님은 H 국 동남에서 태어나 거기서 쭉 자란 사람이고, 당신의 가문도 H 국 동남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매국노 짓을 하려고요?”
맹유훈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치카와후오지 씨, 지금은 60년대나 70년대, 2차 세계대전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 일체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 앞을 향해 나아가야죠. 저는 단지 승자의 편에 선 것뿐입니다.”
“흥미롭군요, 하하하, 좋습니다, 허웅에게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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