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1화
“이진기와 허웅이 승부가 날 때까지.”
맹유훈의 말은 주세원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허웅의 계획이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하지 않았나요? 이진기가 막을 수 없다면서요, 왜 기다려야 하죠? 이진기는 이미 죽은 목숨이잖아요?”
맹유훈은 주세원을 한 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주세원, 시야가 아직도 너무 좁아, 조금 더 멀리 봐. 허웅의 계획에서 그는 자신을 미끼로 사용했어. 월가 자본이 이진기와 H 국 자본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킬 미끼이지.
이 계획은 이진기도 막을 수 없고 월가를 이길 수도 없어. 그런데 허웅이 왜 이제야 이 방법을 사용할까?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않고?”
주세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맹유훈은 그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고 스스로 답했다.
“그건 허웅이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허웅도 자신이 이렇게 하면 사실상 이진기에게 패배를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걸 알거든.
그때가 되면 이진기가 산산조각 나든 재가 되든 허웅과 무슨 상관이 있겠어? 그는 단지 미끼일 뿐인데. 그 미끼가 월가의 분노를 불러오면 더 이상 허웅의 일이 아닌 게 되지. 그러면 이진기는 월가에게 진 것이지, 허웅에게 진 것이 아니야.
그리고 내가 여기에 올 때 허웅이 이미 이진기와 마지막으로 승부를 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 이제 이진기와 허웅의 생사를 결정하는 싸움이 시작될 거야.”
맹유훈의 설명을 듣고 주세원은 이해했다.
“그렇군요!”
맹유훈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주세원, 우리 같은 사람은 일을 할 때, 사람을 볼 때 좀 더 멀리 봐야 해. 예전에는 이런 걸 몰랐어,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내가 너무 어리고 순진했던 것 같더라고.”
“이진기에게 그렇게 많이 진 것은 다름 아닌 내 시야가 너무 좁았기 때문이야.”
그러자 주세원이 진심으로 말했다.
“유훈 사장님, 저는 사장님이 지금 누구보다도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맹유훈은 가볍게 웃었다. 그러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무심히 말했다.
“그건 아마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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