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4화
가장 무서운 것은, 곽진규는 물론이고 곽씨 집안 전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심지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묵인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곽안우가 아무리 무능해도 그는 곽씨 집안 차세대 리더이다. 그런데 어떻게 곽안우가 남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을까?
엽성하와 노상명이 고민하고 있을 때 이진기는 이미 곽씨 집안에 도착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별장의 대문을 밀고 들어서며, 새벽의 첫 햇살을 맞으며 이진기는 아침의 신선한 바람을 타고 들어왔다.
엽성하와 노상명은 곧바로 고개를 들어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비록 지친 듯 보이지만 자신감과 침착함이 가득한 이진기의 얼굴이었다.
두 사람이 가장 주목한 것은 이진기의 눈이었다. 마치 온 우주를 담고 있는 듯한 반짝이는 눈동자. 흑백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고 첫눈에는 별다를 것 없어 보였지만 볼수록 놀라움을 자아냈다.
엽성하나 노상명이나 수많은 인간 군상을 겪어본 노련한 여우들이었기에 그들은 단번에 이진기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곽진규, 제가 좀 늦었습니다.”
이진기가 들어서며 눈에 띄지 않게 엽성하와 노상명을 훑어보고는 곽진규 앞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왔어?”
곽진규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이번에 안우 녀석이 일으킨 일이 작지 않아.”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규 삼촌, 전화로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곽진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옆에 있는 엽성하와 노상명을 소개했다.
“이분은 YS 기업의 회장이자 엽씨 가문의 가주 엽성하. 그리고 옆에 계신 분은 신안 그룹의 회장이자 노시훈의 아버지, 노상명이야. 엽현길과 노시훈, 둘 다 안우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야. 어젯밤 일은 바로 그들 셋이 저지른 거지.”
이진기는 소개를 받고 엽성하과 노상명에게 인사했다.
“엽 회장님, 노 회장님, 안녕하세요.”
“이번 일의 본질은 사실상 저 이진기와 허웅 도련님 사이의 원한입니다. 하지만 허웅이 규칙 밖의 수단을 사용해 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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