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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이철기가 이 계약서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이진기는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이진기는 이철기를 다시 보게 되었다. 항상 웃고 있는 좋은 사람이 실제로는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또한 이씨 가문의 아버지와 아들, 이가성과 이철기의 성격과 기질은 매우 비슷하다. 복수를 위해 몇 년 동안 참고 견디는 것은 그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진기는 허웅의 주변에 이철기가 얼마나 많은 비밀 요원을 심어 놓았는지, 그리고 이씨 가문의 이가성과 이철기가 X시에 대한 야망과 비밀리에 준비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서야 어떻게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에 이철기의 사람들이 공항에서 이진기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이씨 가문의 이가성과 이철기, 정말 무서운 존재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공통의 적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허웅 도련님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대출해 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정해진 기간 내에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는 것뿐입니다. 그 전에 누군가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이 담보를 사려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거래할 의향이 있겠죠.” 이진기가 차분하게 말했다. “개새끼들!” 허웅은 폭발했다. “사채업자 놈들, 진작에 좋은 놈들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 돈만 주면 모든 걸 다하는 버러지 같은 놈들.” 허웅은 자신이 또 다른 비밀을 이진기 앞에서 발설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 돈은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이었다. 이진기는 이 정보를 조용히 기억해 두었다. “허씨 집안에 5억 달러든 10억 달러든, 그것은 단지 작은 숫자일 뿐입니다.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죠. 허웅 도련님만 이 사실을 공개한다면 허웅 도련님의 모든 자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죠?” 허웅은 냉정하게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저를 협박하는 겁니까?” 이진기는 어깨를 으쓱하며 평온하게 말했다. “저는 허웅 도련님과 거래하고 있을 뿐이고 지금은 단지 현재 상황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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