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7화
허웅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 정확히 세 시간이 지나자 이진기는 구치소에서 방금 풀려난 곽안우 일행 셋을 만났다.
곽안우는 욕설을 내뱉으며 건들거리며 나왔다. 그는 창백한 얼굴을 하는 엽현길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가 말했지? 허웅이 뭔데? 그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가? 나는 허웅을 건드렸지만 그래서 뭐? 날 풀어준 걸 보면 모르겠어?”
감금되는 동안 누구도 감히 곽안우를 건드리지 못했다. 또한 노시훈의 불같은 성격과 지위 덕분에 노시훈도 별다른 손해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엽현길은 힘과 가문의 힘이 가장 약했기에 분노를 푸는 중요 대상이 되어버렸다.
곽안우와 노시훈에게 받은 화를 엽현길에게 푸는 바람에 엽현길은 멍이 들고 얼굴이 부었고, 걸을 때도 절뚝거렸다. 하지만 찰과상일 뿐, 엽현길도 X시에서 유명한 집안 출신이었기에 그들도 선을 넘지는 않았다.
“안우 형은 괜찮겠지만 저는 아니에요.”
엽현길이 얼굴을 감싸며 한탄하듯 말했다.
하지만 곽안우가 반응이 없자 고개를 들어보니 곽안우가 길 건너편 남자에게 달려가며 크게 소리치는 것을 보았다.
“하하, 알고 있었어! 네가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곽안우는 이진기에게 달려가 강하게 안았다.
이 행동에 엽현길과 노시훈은 다소 당황했다.
‘곽안우가 어떤 성격인데 저렇게 반갑게 가는 거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길래 곽안우가 이렇게 친절한 거지?’
이런 친밀함은 그들 두 사람이 아무리 곽안우를 위해 몸을 내던져도 받지 못하는 대우이다. 엽현길은 부러웠다. 그리고 노시훈은 생각에 잠겼다.
이진기는 곽안우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큰 고생은 안 했지?”
곽안우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그들이 뭐 어떻게 할 수나 있겠어?”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번 일은 내 잘못이야,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어.”
곽안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무슨 상관이야, 그때 나도 너무 흥분했어. 허웅 그 바보가 잘난 척하는 걸 보니까 참지 못하겠더라고.”
“그건 그렇고, 이 일 때문에 진규 사장님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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