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1화
[그러면 지금 바로 가겠어, N시에 도착하면 다시 연락할게,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곽안우는 투정하는 말투로 말했다.
이진기는 곽안우와 예의를 차리는 사이가 아니었기에 대충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지금 이진기에게는 눈앞의 일이 더 중요했다.
“진기야, 왔어?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
조자립은 가방을 내려놓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조자립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얼굴에 매우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있었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뚜렷한 자국뿐만 아니라 부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진기는 조자립이 방금 맞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조자립은 말하지 않았다. 이진기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조자립을 불편하게 만드는 상처에 관해 묻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이진기는 조자립 뒤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조자립 뒤를 따라온 이는 학자의 분위기를 풍기는 40대 남성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마른 편이며, 원형 안경을 쓰고 있어 마치 학문에 몰두하는 교수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도 매우 경직되어 있었다.
“소개할게, 이분은 기현승, 우리 청람 회사 최고 기술 책임자야. 기현승 씨의 리더십 아래에 우리는 일련의 기술적 난제들을 빨리 해결할 수 있었어. 청람 회사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지.”
“현승 씨, 이분은 이진기 사장님, 진희 회사의 창립자시자 우리 청람 회사의 진정한 보스세요.”
기현승은 조자립의 설명을 듣고 멍하니 말했다.
“진정한 보스?”
“사실 우리 청람 회사는 진희 회사의 자회사일 뿐이에요.”
조자립이 진실을 말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로 모든 자금은 진희 회사가 지원했어요.”
기현승은 놀랐지만, 회사의 보스가 누구든 그에게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청람 회사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었고, 만약 회사의 보스가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적어도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이진기 사장님, 안녕하세요, 기현승이라고 합니다.”
기현승이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이진기는 기현승과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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