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0화
전현성은 차가운 눈으로 조자립을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분노로 가득 찼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전현성은 자신이 이미 망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무서운 배경과 신분을 가진 이진기가 이미 자리를 떴지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개미인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조자립이 자신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일부러 남겨둔 것도 알고 있었다.
전현성은 이를 꽉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지금 모욕감과 슬픔으로 그득 찼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자립을 화나게 할 용기는 없었다.
전현성의 표정에 만족한 듯 조자립은 가볍게 웃으며 천천히 테이블보를 끌어당겨 손을 닦았다. 그는 계속 말했다.
“오늘 낮에 네가 내게 한 그 손찌검은, 과거의 조자립을 죽인 거야. 앞으로는 그 누구도 내 얼굴을 때릴 수 없어!”
이 말을 들은 전현성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미친 듯한 조자립을 바라보며 공포를 느꼈다. 이번에는 조자립 뒤에 있는 이진기 때문이 아니라, 조자립에게서 공포심을 느낀 것이다.
‘조자립, 정말 미친 게 아닐까?’
전현성이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조자립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네가 나를 좋게 변화시켜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 죽이는 대신 기회를 드리기로 했어. 어차피 KU는 이미 망했으니까 나한테 팔아. 14억4천만 원 어때?”
전현성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조자립을 바라보았다. 그는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정말 미쳤네!”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 폰 제조업체인 KU는 연간 순이익이 14억4천만 원이 넘는다. 그런데 조자립이 14억4천만 원에 KU를 사려고 한다는 것은 전현성을 죽이는 것과 같다.
“KU를 불태워버리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너에게 넘기지 않을 거야!”
전현성이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며, 조자립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가 낮에 청람 회사를 9억 원에 팔라고 제안했을 때, 나도 같은 생각을 했어. 하지만 나에겐 다른 선택이 있었지. 예를 들어, 너보다 배경이 더 강한 사람을 찾아 해결하게 했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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