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1화
전현성은 눈물을 흘리며 후회로 가득 찼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조자립은 냉정했다. 이진기가 없었다면, 지금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자신이었을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전현성이 조자립을 건드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진기 같은 버팀목을 둔 조자립을 건드린 것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이 누구로부터 왔고, 누구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조자립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
한편 이진기와 장도열 일행은 멀리 나가지 않았다. 조자립이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니까. 그래서 그들은 인근의 한 조용한 카페에서 기다렸다.
조자립이 아직 일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진기와 장도열은 둘 다 서로에게 할 말이 있음에도 참고 있었다.
분명히 위치가 더 낮은 건 장도열이지만, 너무 조급해 보이지 않았다.
이쯤에서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협상 테이블 법칙이 있다. 먼저 말을 꺼낸 쪽은 주도권을 포기한 것과 같다. 그리고 협상에서 주도권은 거대한 이익의 중요한 요소를 대표한다.
말은 차근차근해야 하고, 일은 한 건씩 처리해야 한다.
어쨌든 조자립이 돌아오면 몇 마디 말해야 할 테니, 장도열도 서두르지 않고 이진기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자립이 서둘러 들어왔다.
“진기 사장님, 다 해결되었습니다.”
조자립은 자신도 모르게, 이진기를 부르는 호칭을 진기에서 진기 사장으로 바꿨다.
이 미묘한 변화조차 조자립은 깨닫지 못했지만, 이진기는 변함없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진기 사장님이라는 말은, 지금 제일 가까운 친구 한 명을 잃고 능력 있는 부하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득인지 손실인지, 하늘만이 알고 있을 뿐.
신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외롭다더니, 사실인가 보다. 지금 이진기는 딱 그런 기분이었다.
“잘됐네.”
이진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들떠 있는 조자립은 말했다.
“14억4천만 원으로 KU 통신을 사들였어.”
이진기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오늘 이 일은 원래 조자립이 비즈니스와 사회에서 살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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