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7화
김동성의 말을 듣고, 이진기는 쓴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김동성의 말은 이진기가 지금껏 쌓아온 커리어들을 아주 정확하게 평가한 것이었다. 이진기는 확실히 그렇게 해왔었다.
물론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그렇게 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언제든지 자신을 빈털터리로 만들 수 있는 돈을 벌려고 하는 건지.
하지만 이진기는 잘 알고 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이 10년은 내수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2010년 이후로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게다가 이진기에겐 기억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미친 짓 같은 모험도, 사실은 거의 확실한 성공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김동성도 마찬가지였다. 이진기는 그에게 자신이 환생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믿어.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분명 너만의 이유가 있을 거야. 내가 젊었을 때, 많은 사람이 왜 큰 사업을 안 하고, 몇 개의 백화점만 여는지 이해하지 못했거든.”
김동성은 한숨을 쉬며 이진기에게 계속 말했다. 그의 눈은 따뜻했고, 그의 눈동자에는 억제할 수 없는 존경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그 백화점을 슈퍼마켓으로 바꿨어. 쌀, 기름, 소금, 간장, 식초, 차, 사람들이 필요한 걸 나는 팔았어. 그렇게 S그룹은 동남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이 된 거야. 그리고 지금, S그룹은 전국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브랜드야.
그러니 네가 무엇을 선택하든, 나는 반대하지 않을 거야. 오히려 지지할 거야, 비록 내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이진기는 김동성의 말을 듣고 감동하여 말했다.
“동성 삼촌…….”
이진기가 말하려는 순간, 김동성이 다시 그의 말을 끊었다. 그는 서랍에 있던 파일을 이진기에게 건넸다.
“여기에 S그룹의 모든 현금 흐름이 있어, 총 4860억…….”
“그리고 S그룹이 전국에서 소유한 모든 매장의 재산권 담보 계약도 있어. 모두 공증과 절차를 마친 계약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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