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5화
방문이 부서지며 한 사람의 그림자가 매섭게 날아와 안해진의 등에 박혔고, 안해진은 등이 갑자기 트럭에 부딪힌 듯한 충격을 느끼며 땅바닥에 몇 바퀴 나뒹굴고 나서야 비명을 질렀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은, 마치 뜨거운 기름솥에 물 한 바가지를 부은 듯 충격적이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안하준은 땅바닥에 엎드려 울부짖는 안해진과, 사지가 꽈배기처럼 뒤틀려 피를 마구 토하는 심용을 보았다.
방금 문을 들이받고 날아온 그림자는, 바로 심용이었던 것.
마음속에서 불안감이 솟아오른 안하준이 놀라서 몸을 돌리는 동시에 문밖의 유채강이 마치 바람처럼 뛰어들었고, 유채강의 뒤에는 더욱 깊은 그림자가 등장한다.
이진기가 유채강의 뒤에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안하준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있는 곳을 찾았을까?
이런 생각에 소희에게 김나희를 인질로 잡으라고 분부할 겨를도 없었고, 그 사이 유채강이 이미 분노하며 달려들었다.
들끓는 분노를 안고 돌진하는 그 모습에, 안하준이 어떻게 그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유채강의 그림자조차 똑바로 보지 못한 채, 안하준은 턱뼈가 갑자기 아픈 걸 느끼는 동시에 하늘과 땅이 빙빙 돌면서 날아올라 천장에 부딪힌 후 땅으로 곤두박칠쳤다. 눈앞이 어두워진 그는 땅에 엎드린 채 일어서지 못했다.
곧이어 소희의 비명을 듣고 안하준이 어렵게 고개를 돌려 본 것은, 김나희의 턱을 쥐고 있던 소희의 손이 유채강에게 잡혀 꽈배기처럼 360도 비틀어지는 모습이었다.
가녀려 보이지만 강건한 남자 서너 명은 거뜬히 상대하는 소희의 팔이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휘어져 팔꿈치 관절에서 뼈가 살갗을 벗어나고, 부러진 뼈가 관통되어 나왔으며, 새하얀 뼈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리고 유채강은 다른 한 손으로 소희의 목을 쥔 채 들어올렸다. 목이 졸린 소희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격렬한 고통으로 기절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게 끝나지 않았다.
문으로 들어온 이진기는 방금 발생한 지옥 같은 현장을 보고도 바로 김나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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