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5화
이진기의 기억에 의하면, 전생에서 면 가격은 최고 379만6천원에 고정되었다.
그리고 현재 가격은 376만원.
아직 4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있지만, 이진기는 자신만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전생의 기억을 이용할수록 지금 이 시공간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번 면 가격도 반드시 전생의 최고가에 멈출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매도 시기를 놓쳐 가격이 눈사태처럼 하락한다면 그때 팔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투자든, 주현욱을 도와 난관을 극복하는 일이든 이진기는 전생의 기억을 무조건 믿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수익은 났으니 너무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된다.
그러나 이진기의 결정은 손영훈을 비롯한 세 사람을 모두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렇게 가격이 계속 비약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매도라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일단 수익을 챙기는 게 안전한데, 역으로 모두 팔아버리다니?
원래 마음속으로 초조해하며 자신이 질까봐 두려웠던 손영훈은 이진기의 말을 들은 후 광기를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너 이자식 미친 거 아니야? 이럴 때 다 팔아버린다고? 하하하, 웃겨 죽겠네. 정말 네가 무슨 점 치는 무당이라도 된 줄 알아?”
손영훈의 얼굴에 조롱과 비웃음이 가득하다.
“설마 상승 추세가 끝날까 봐 그래? 그 12억을 못벌고 도박판에서 질까봐? 하하하, 이 애송이 같은 놈, 불쾌하긴 하지만 용기는 갸륵하군.”
이 말을 들으며 옆에서 주현욱도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이진기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내자, 이진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아까 저한테 한 말은 잊었어요?”
주현욱의 온 몸에 정신이 확 들었다. 확실히 이진기가 무슨 말을 하든 그대로 하겠다고 확실히 결심을 굳혔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눈치 빠른 사람들은 모두 더 오를 거라는 걸 알 수 있을텐데…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라는 이진기의 말이 주현욱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현욱아! 말 들어!”
장기현이 절박하게 말했다. 그는 이진기를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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