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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이진기와 이승수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T시 서쪽 월마트. 김나희와 유수현은 웃고 떠들며 물건을 골랐고, 유채강이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 주변을 경계했다. 그러다가 유채강이 두 번째로 지나가던 소녀를 놀라서 울게 하자, 김나희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말했다. “채강아, 표정을 좀 부드럽게 할 수 없을까? 방금 그 여자애 놀란 것 좀 봐.” 그녀의 말에 유채강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제가 일부러 놀라게 한 건 아니고 그냥 여자애를 몇 번 보면서 귀엽다고 생각한 것뿐이예요.” “너는 네 눈빛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유수현이 웃으며 한 마디 하다가, 이제 막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는 라텍스 베개를 들어올렸다. “나희야, 이 라텍스 베개 어떤 것 같니? 진기 아빠가 목이 좀 안좋아서 잘 때 베개가 불편하면 편하게 못 자거든. 근데 전에 누가 이런 라텍스 베개가 좋다고 하는 걸 들었어.” “아저씨 목이 안 좋으세요? 병원에는 가보셨어요?” 김나희가 놀라서 묻자, 유수현이 웃으며 말했다. “말해 뭐해. 수십 년 동안 일하면서 고질병이 생겼어. 예전에 밭에서 일을 할 때 우리 둘이서 넓은 땅을 경작하다 보니 매일 허리를 굽히고 등을 구부렸지. 그때 목뼈와 허리뼈에 문제가 생겼어.” 그러자 김나희가 가장 좋은 라텍스 베개를 골라 카트에 넣었다. “그럼 일단 하나 사서 써보세요. 제 친구가 외국에 있으니 나중에 친구한테 외국에서 생산되는 것도 보내라고 할게요.” “아유, 귀찮게 안 그래도 돼.” 유수현이 바쁘게 거절했지만, 김나희는 웃으며 말했다. “저한테 뭘 그렇게 사양하세요, 그냥 별 도움 아닌데요.” “그럼 너 집에 뭐 필요한 거 없니? 좀 사서 가져다 주게.” 유수현이 마트 진열대를 보며 자연스럽게 물었다. “아니예요, 아주머니. 저 다 있어요. 부족한 거 없어요.” 하지만 유수현은 동의하지 않았다. “내가 진기 말 다 들었어. 너희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고생스럽게 너를 키웠다고. 네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아버지와 함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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