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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그녀가 알기로는, 뒷거래로 따낸 공사는 모두 좋은 공사가 아니다. 그녀는 비록 건축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부실공사가 자신의 아들을 해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유수현의 물음에 전준걸의 안색이 나빠지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할망구는 뭐야? 내 공사가 어떻게 따낸 거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그의 말을 듣고 얼굴에 화가 단단히 난 김나희가 따졌다. “말 좀 가려서 해요. 이 분은 제 친구 엄마예요!” “친구?” 전준걸이 눈을 가늘게 뜨며 둘을 훑어보았다. 지금은 연말이라 마트에서 설 연휴 맞이 물품들을 많이 장만하는 시기다. 그리고 김나희의 카트를 보니 왠지 그의 추측이 맞는 것 같았다. 친구의 어머니를 모시고 설 맞이 용품을 사러 나온다는 건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건데? “남자친구야, 여자친구야?” 전준걸이 질투하며 묻자, 김나희가 냉담하게 말했다. “선배랑 상관없어요.” 그녀의 태도는 전준걸의 추측이 맞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다. 방금 머릿속에서 자신있게 핑크빛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 그는 김나희가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갑자기 질투가 끓어올랐다. “나희야, 너도 알다시피 네가 농협은행에 들어와서 우리가 알게 된 그날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가 계속 너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마음대로 남자친구를 만들 수 있어?”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는 그의 표정이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지금 남림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몇십억의 프로젝트야! 적어도 2억은 벌 수 있지. 네 남자친구는 어디에서 일하니? 평생 2억이나 벌어볼 수 있겠어? 나희야, 지금은 시대가 변했어. 이 사회는 돈이 있어야 진짜 남자로 살 수 있지. 네가 이렇게 예쁜데 아무렇게나 남자를 찾았다가 평생 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나랑 같이 사는 게 낫지.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남보다 한 단계 높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야.” 그의 파렴치한 말에 충격을 받은 김나희는 화가 나서 웃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보다 한 단계 높은 생활? 어떻게 다른 사람보다 나아?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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