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5화
“너 도대체 뭐야?”
하지만 전준걸은 개의치 않고 냉소를 지으며 유유히 유수현에게 말했다.
“너 이 늙은이, 조심해. 나를 화나게 하지 마! 특히 설 명절 앞두고 괜히 재수없게! 아니면 뭐 돈이라도 뺏고 싶어서 그래? 그래, 돈이야, 당신 아들이 꺼져 주기만 하면 내가 기분 좋을 때 200만원 정도 줄 수도 있지. 걔가 아르바이트 해서 몇 푼 힘들게 버는 것보다 편하지 않을까?”
그의 뻔뻔한 얼굴을 보고 김나희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유채강!”
이미 아까부터 참을 수 없었던 유채강은 바로 앞으로 나서서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전준걸을 쳐다보았다. 신이 나서 나대던 전준걸은 갑자기 나타나 상대방에게 조금도 살기를 숨기지 않는 유채강을 보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서 바보 같은 게 튀어나왔어? 꺼져, 내가 말하고 있는 거 안 보여?”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유채강은 그의 옷깃을 단번에 들어 온 몸을 땅에서 높이 들어올렸고, 공포의 팔힘에 주위를 구경하던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너 다시 한 번 쓸데없는 말을 하면 영원히 말을 할 수 없게 만들거야. 알겠어?”
이 짧은 한마디에 전준걸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유채강은 이미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그 눈빛은 전준걸로 하여금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이 사람이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믿게 해 주었다.
“채강아, 이 사람을 내 눈앞에 보이지 않게 해.”
김나희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비록 전준걸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그녀는 유채강에게 과격한 일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이곳은 마트라서 사람도 많고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사고를 치면 골치가 아파질 수도 있다.
유채강도 이 뜻을 알았기에 화를 꾹 눌러담고 전준걸을 멀리 땅바닥으로 내팽개쳤다.
“멀리 꺼져.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편안하게 엎드리지 못할 줄 알아.”
유채강의 냉담한 말에, 전준걸은 땅에서 일어나 옷깃을 정리하며 아픔을 참았다.
“좋아, 너희들 두고보자!”
전준걸이 음침한 눈빛으로 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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