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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서로의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이진기와 하윤정은 여전히 한눈에 상대방을 알아보았다. 제자리에 굳은 하윤정이 몇 초 만에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인 채 도망가려고 하자, 만두가게 주인이 이미 그녀를 바짝 쫓아와 옷깃을 덥석 잡고 노발대발했다. “제기랄, 연속 3일동안 만두를 훔치러 오다니, 훔치려면 골고루 훔칠 것이지, 왜 우리집 것만 훔쳐? 내가 만만하냐? 다시는 훔치러 오지 못하게 혼을 낼 테다!” 만두집 주인이 손을 들어 하윤정을 때리려고 했다. “잠깐만요.” 그때, 이진기가 입을 열어 그를 부르자 그가 의심스러운 듯 고개를 돌려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좋은 옷차림과 범상치 않은 기운데 그는 흉악한 모습을 조금 거두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도둑 좀 혼내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진기가 주머니에서 2만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내더니 말했다. “물건을 훔쳤다면서요, 제가 돈을 줄 테니 더 이상 따지지 마세요. 설 연휴도 다가오는데 장사하시는 분이 재수 없는 일을 만들면 안 되죠.” “좋아!” 주인이 즐거워하며 이진기가 준 돈을 받았다. “마침 좋은 사람을 만났군. 하지만 이렇게 주면 내가 잔돈을 거슬러 줄 수 없어.” “거슬러 줄 필요 없습니다.” 옆에서 겁에 질려 계속 고개를 숙이고 차마 자신을 보지 못하는 하윤정을 보며, 이진기가 조용히 말했다. “그냥 피해배상금 받은 걸로 치세요.” “좋은 생각이야!” 주인이 흐뭇하게 지폐를 바라보다가 바지 주머니에 넣은 후 하윤정을 노려보았다. “운이 좋은 줄 알아. 나중에 또 우리 가게에 와서 물건을 훔치면 죽을 줄 알아!” “됐어요, 돈도 가지고 다 해결 됐으니 가세요.” 이진기가 눈살을 찌푸리자, 주인이 헤벌쭉 웃으며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그가 간 후, 이진기는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는 하윤정을 향해 말했다. “너는 왜 이렇게 된 거야?” 여전히 자신의 머리를 숙인 하윤정은 마치 이렇게 하면 이진기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당황하며 말했다. “저는 아니예요, 사람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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